음악 줄넘기 김도연 숨고 고수 인터뷰
줄넘기하면 무엇부터 생각나시나요? 저는 수행평가의 2단 뛰기인데요. 1단 뛰기도 어려웠던 저에게 2단 뛰기란 그야말로 오르지 못할 산처럼 느껴져 도전도 하지 않고 포기했던 기억이 있어요. 그러던 작년 TV프로그램에서 11살의 나이로 줄넘기 국가대표가 된 선수의 이야기를 보았어요. 줄넘기를 30초에 111개, 또 뉴진스 Hype Boy에 맞춰 줄넘기 댄스까지 선보이더라고요.
줄넘기는 별다른 준비물 없이 언제 어디서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운동이라 쉽게 접할 수 있는 만큼 빠르게 싫증 나기도 하는 것 같아요. 이번 숨터뷰에서는 줄넘기를 보다 신나고 활기차게 또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지도하는 숨고의 음악 줄넘기 김도연 고수님의 이야기를 준비해 보았어요. 함께 보실까요?
안녕하세요. 저는 2015년부터 위즈업이라는 줄넘기 운동센터를 운영하고, 숨고에서 음악 줄넘기 고수로 활동하고 있는 강사 김도연입니다. 사단법인 줄넘기 협회 1급 강사로 활동하고 있고 학교 문화예술체육강사, 방과 후 강사, 줄넘기 과외등 다양한 줄넘기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어요.
간단히 말하자면 음악에 맞춰 줄넘기를 넘는 것인데요. 예전에는 단순히 박자에 맞춰 스텝들과 기술을 선보였다면 지금은 줄넘기를 더욱 즐길 수 있도록 댄스를 접목시켜 다양한 스텝과 기술로 줄넘기를 즐기는 것 이예요. 물론 즐기는 것 뿐 아니라 대회도 있고요.
단순히 혼자만 즐기던 줄넘기가 둘 또는 셋, 더 많은 사람들과 합을 맞춰 체조를 이용한 동작까지 줄넘기 분야가 더욱 다양해지고 있죠. 다양한 기술을 음악에 맞춰 진행하다보면 어렵기도 하지만 박자감, 협응성을 이끌어 내기에도 좋고 더 신나고 즐겁게 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아요.
체력과 기술의 기본기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요. 기본이 부족하면 다음 단계의 기술과 스텝을 익힐 때 체력,기술이 부족해 쉽게 벽에 부딪히고 자연스레 흥미가 떨어지게 되어있어요. 체력, 다이어트, 기술력 상승등 다양한 목적으로 줄넘기를 하지만 꾸준히 하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기 때문이예요. 처음에 조금 힘들더라도 기본기를 튼튼히 하고 한 단계씩 발전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어요.
코로나로 인해 수업을 쉬게 되었을 때, 숨고에 줄넘기 서비스도 있다는 것이 문득 생각났어요. 기왕이면 내가 잘 할 수 있는 분야에서 영역을 넓혀보고 싶어 전문적으로 줄넘기 레슨을 하게 되었고, 초등학생부터 중학생까지 학교 수행평가 대비해서 찾는 고객님이 가장 많아요. 인상적인건 그런 학생에게 줄넘기를 직접 가르쳐야 하는 선생님도 지도법을 배우기 위해 레슨요청을 해주신다는 것 이예요.
저와 만나게 되는 아이들, 고객님들에게 운동만 가르쳐 주는 사람이 아닌 보다 더 나은 사람, 좋은 어른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제가 이 길을 가고 있는 이유인데요. 저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에게 '곁에 항상 응원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좋은 멘토가 되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 매일 한 시간 이상 연습하고 관련 자격증 공부, 지도자 연수 등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요.
저에게 줄넘기는 '선물'과 같아요. 20대 중반부터 지금까지 저의 인생을 표현하는 단어를 꼽는다면 단연 '줄넘기'거든요. 줄넘기로 인해 다양한 사람을 만나게 되었고 많은 경험을 하게 되었죠. 지금의 저를 있게 해준 줄넘기처럼 다른 사람들에게도 음악 줄넘기가 선물과 같은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