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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숨고 Soomgo Apr 16. 2018

숨고 인터뷰) 웨딩 영상 촬영 최규섭 고수를 만나다

[고수를 만나다] 숨고가 만난 77번째 사람

촬영, 편집 힘들어도
사람들이 좋아하면 뿌듯 하더라구요.



숨고가 만난 일흔여섯 번째 사람

직장인/스포츠 매니아, 최규섭
혹은
숨고 웨딩 영상 촬영/기업용 영상 촬영 고수, 최규섭


안녕하세요, 최규섭 고수님.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책을 만들고, 영상도 만드는 사람 최규섭입니다. 본업은 교육 서적 전문 출판사에서 책 제작 업무를 담당하는 회사원이고, 또 다른 업은 익스트림 스포츠 영상, 웨딩 영상 촬영 작가 션필름이라고 해요. 

출판사에서 일하고 계신다고요?

네, 맞아요. 영상은 취미가 업이 된 거죠. 어릴 때 음악을 전공했어요. 클래식으로 성악과 피아노를 했죠. 초등학교 합창단부터 시작했고, 고등학교 때 부전공으로 피아노를 했어요. 음대 간 사람이 어떻게 출판사에 갔냐고 많이들 물으시죠. 제가 ROTC로 군대를 갔다 왔어요. 이제 취업을 하려고 보니 IMF가 닥쳤어요. 그래서 되는대로 들어간 곳이 YBM이었어요. 첫 직장이었죠. 책 제작으로 인쇄 전 마지막 과정을 담당하고 있어요. 현재도 교육 출판사 쪽이라 바쁜 편이에요.




그럼 언제 영상을 접하셨나요?

사진이 먼저였죠. 어렸을 때부터 뭔가를 찍는 게 좋았어요. 사진을 현상해서 친구들한테 나눠주면 기뻐하더군요. 그런 모습이 좋아서 계속했어요. 영상 촬영은 취미를 벗어나진 못하다가 꾸준히 하다 보니 어느 정도 경지에 이르러 짬짬이 촬영을 다니고 있어요. 6mm 필름부터 시작했어요. 에디터님은 아시려나요? 제가 한 25살 때였는데, 다들 사진 찍기를 시작하니 전 다른 걸 하고 싶더군요. 제가 좀 얼리어답터 기질이 있어 먼저 이것저것 해보는 걸 좋아해요. 그래서 '난 영상으로 해보자'라고 시작했던 게 벌써 20년은 넘었네요. 당시 과감하게 질렀죠. 거의 대기업 월급 정도되는 금액의 카메라를 구매해서 영상을 찍으러 다녔으니까요.


지금까지 꾸준히 영상을 촬영할 수 있던 매력은 무엇인가요?

매력이요?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영상 촬영/편집 되게 힘들어요. 편집은 노가다죠. 그런데 고생해서 편집하고 나면 사람들이 '오, 영상 참 괜찮다. 멋있다.'하는 피드백이 좋은 것 같아요. 제가 만들어도 제 결과물은 볼 때마다 보람을 느낄 때가 있어요. 그때 참 좋죠. 영상을 모르는 분은 못 느낄 수도 있는데, 촬영보다 촬영 후 스튜디오에서 편집 작업하는 게 훨씬 어렵고 더 걸리거든요. 촬영도 하고, 편집도 하면서 고생은 다하는데 끝까지 하고 나면 뿌듯한 맛에 계속하고 있어요. 찍은 결과물을 사람들과 나누는 것도 재밌고요.




어떻게 웨딩 영상 촬영을 시작하셨나요?

제가 오랜 기간 영상을 찍으러 다니고 좋아하니 주변에도 잘 알려져 있어요. 특히, 스포츠를 좋아해서 스노보드랑 서핑 영상도 찍고 다녔죠. 첫 웨딩 영상은 친구가 부탁해서 시작했어요. 친구의 아는 사람들이 '이거 영상 마음에 드는데 누가 찍어줬냐?'해서 시작했죠. 주변 지인 통해서 아름아름 웨딩 영상 촬영을 시작했어요. 숨고에서는 웨딩 영상을 많이 맡는 것 같아요. 

영상 촬영을 다니시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이 있나요?

사실 항상 힘들어요. 갑자기 SD카드에 문제가 생기거나 알고 보니 중요한 장면 녹화가 안되었을 때 죽을 맛이에요. 그래도 요즘은 듀얼 SD 카드 방식 모델을 사용해서 이런 걱정을 줄어들었네요. 그리고 부업인 만큼 장비와 실력에 비해 합리적인 비용으로 촬영을 다니는데 가끔 금액 지불을 미루는 분들도 계세요. 그래서 요즘은 선입금을 받고 촬영을 가고 있어요.




바쁘실 텐데 하루 일상은 어떻게 보내시나요?

보통 바쁘죠. 회사 출퇴근하고, 집에서는 영상 편집하고, 주말에는 또 촬영 다니죠. 그러다 틈이 날 때마다 아이들과 놀아주고 있어요. 그래도 지금 셋째가 늦둥이라 아직 돌잡이에요. 한 살 먹었죠. 막둥이 보는 맛에 더 고생하고 열심히 살고 있어요.

그리고 시간이 더 나면 서핑을 좋아해서 서핑 포인트에 가서 사람들과 함께 파도 타러 다녀요. 그리고 자전거도 타고 카버 보드도 타요. 요즘은 제가 타는 시간보다 촬영하는 시간이 더 많아졌네요.

마지막으로 개인적인 꿈이나 목표가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세요.

큰 꿈이 있어요! 행복하게 사는 겁니다. 어려우면서도 가장 중요한 것 아닐까요? 지금 이 정도면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해요. 계속 이랬으면 좋겠어요. 애가 셋이에요. 그냥 가족 모두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순간순간 행복을 느꼈으면 좋겠고 나뿐만 아니라 가족 모두가 그럴 수 있도록 가장으로서 역할에 충실할 거예요. 그런 면에서 본업과 부업 모두 열중하고 있어요. 본업으로 열심히 책 제작하고 출판하고, 부업이자 취미로 아웃도어 스포츠 영상이나 주말, 웨딩 시즌에는 결혼식 영상 촬영 다니고요. 열심히 살아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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