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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숨고 Soomgo Sep 06. 2018

숨고 인터뷰) 디제잉 레슨 채진병 고수를 만나다

[고수를 만나다] 숨고가 만난 백여덟 번째 사람

디제잉이라는 재미있는 음악 세계를, DJ의 턴테이블리즘을
알려드리고 싶은 마음이 가장 컸어요


숨고가 만난 백여덟 번째 사람

디제이 DJJB
혹은
숨고 디제잉 레슨 고수 채진병


안녕하세요. 채진병 고수님. 간략하게 고수님의 자기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부천에서 DJ레슨을 하고 있는 DJJB입니다. 저는 다른 DJ분들과 독특한 이력이 있습니다. 록 음악으로 DJ를 접하게 됐고 Limp bizkit이나 Linkin Park 같은 뉴메탈 음악에 Scratch 세션을 시작으로 DJ로 활동했습니다

저는 홍대 인디신에서, 락 클럽에서 활동했었어요. 그래서 주변에서 제가 DJ니까 어느 디제잉 클럽에서 활동하냐고 물어봤을 때 락 클럽이라고 대답하는 저도, 듣는 질문하는 사람도 서로 당황하는 경우가 많아요, 하하. 저는 디제이지만 록 밴드 프라이드를 잃고 싶지 않아요. 제가 록 밴드에서 음악을 시작했다 보니 록 음악 좋아하시는 분들이 록 음악에 어떻게 스크래치를 넣을까란 고민을 주변에서 많이 듣고 있습니다. 

레슨뿐만 아니라 평일에는 직장인 밴드에서 보컬하고 있어요. 록 밴드는 멤버들과의 미팅을 조율하고 있고, 지금은 개인 작업에 치중하여 곡을 작업하는 중입니다.


언제 디제잉을 처음 접하게 되셨고, 어떤 이유로  디제잉 레슨을 시작하게 되셨는지 궁금해요.

소개에서 말씀드렸다시피 Rock 밴드 음악으로 DJ를 접하게 됐는데, 전 24살이었던 10년 전이네요. 당시 인디신에서 밴드를 오래 했던 기타 치던 친한 형님이 180만 원이란 사비를 저에게 투자하시어 DJ를 접하게 됐습니다. 당시에 저는 디제잉에 관한 이론만 알고 있었는데 그 형님께서 디제잉 장비를 사줄 테니 같이 음악을 하자고 권유하셨어요. 장비가 싼 가격이 아니기 때문에 처음에 거절했었지만 장비를 투자 받아서 록 밴드에서 디제잉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디제잉 중에서도 "스크래치" 기술에 푹 빠졌었어요. 린킨파크, 인큐버스 등 199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헤비메탈 시대에는 디제잉을 썼어요. 그중에서도 DJ 러셀의 스크래치 솔로 부분을 듣고 스크래치 기술에 반했습니다.

DJ 레슨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좀 더 디제잉이라는 재미있는 음악 세계를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보통 DJ라 생각하시면 클럽에서 EDM이나 Hip-hop music을 많이 선곡하신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DJ의 턴테이블리즘을 알려드리고자 하는 마음이 제일 컸고, 그마음이 레슨의 시작이 된 거 같습니다.   


채진병 고수님의 Cutting Scratch 레슨


턴 테이블리즘이란 말을 처음 들어봤어요. 턴 테이블리즘이 무슨 뜻인가요?

턴 테이블리즘이란 기타리스트, 베이시스트란 단어를 떠올리면 쉽게 이해하실 수 있어요. 턴 테이블이란 악기로 멜로디를 만드는 사람을 턴 테이블리스라고 말하고, 턴테이블로 연주하는 것을 턴 테이블리즘이라고 말합니다. 

음악 장르 중 소울이 흑인들의 노동요에서 시작한 것처럼 턴테이블도 흑인이 재미 삼아 시작한 음악 장르에요. 재미 삼아 시작했기 때문에 배우는 것도 쉬운 편에 속하고요. 미국 힙합에선 랩하는 MC보다 텐테이블리즘을 하는 DJ를 더 높이 평가하는 미국의 다큐멘터리와 영화도 있어요. 턴테이블은 변주가 쉽기 때문에 더 풍부하고 다양한 음악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죠.

고수님께서 디제잉 실력을 쌓아온 과정이 궁금합니다.

한 때 세계적으로 유명한 DJ Q-bert의 동영상을 보고 처음에 턴테이블리즘이 생각보다 쉽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디제잉 장비도 샀을 때 쉽게 시작하는 줄 알았는데 직접 해보니 너무 어려웠어요. 

처음엔 1세대 턴테이블리스트들을 찾아 다니며 배웠고, 이후엔 독학을 하면서 턴테이블리즘을 익혔어요. 세계적인 턴테이블리스트들의 유튜브 영상을 따라 하며 연습했어요. 뉴욕 디제이 아카데미 스쿨, DJ CP의 스크래치 영상을 보며 배웠습니다. 기술적인 연습뿐만 아니라 이미지 트레이닝도 많이 했고, 지금도 꾸준히 트레이닝을 하고 있어요.



고수님의 디제잉 레슨에 대해서도 짧게 소개해주시겠어요?

제 레슨에는 커리큘럼이 없습니다! 이게 무슨 소리냐고 놀라시겠지만, 배우는 레슨생들마다 초보부터 현직 DJ까지 각자의 경험과 실력이 다르기 때문에 각자의 레슨 방향이 다를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딱 정해놓은 커리큘럼이란 것은 없고 각자 배우는 속도에 맞춰서 레슨을 하고 있습니다. 

제 레슨의 차별점은 "속전속결"입니다. 전 최대한 빠르게 가르쳐드려서 학생분들이 빨리 배우고 빨리 음악을 틀어 신나면 좋겠어요! 저도 다른 학원을 다녀봤지만, 일부로 시간 끄는 학원을 만난 적이 있었어요. 몇 번만 해보면 알 수 있는 8비트 16비트를 1시간 동안 연습을 시킨 학원이 있었어요. 그런 의미 없는 수업은 제가 하기 싫기도 해서 최대한 빠르게 배울 수 있도록 레슨을 하고 있습니다.

고수님의 프로필 소개에 "악기의 세팅 값 잡기"가 있는데 레슨에서 왜 이것을 가르치시는지, 어떤 장점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혹시 DJ가 디제잉 중에 턴테이블의 버튼 같은 것을 돌리는 걸 보신 적이 있나요? 악기의 세팅 값을 잡는다는 것은 바로 EQ(이퀄라이저) 조절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여러 이론이 있지만 결론만 말씀드리면 EQ 조절을 통해 그 곡에 제일 잘 어울리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 분위기를 잡는 것만으로도 듣는 음악이 훨씬 분위기 있게, 너무 신나게 바뀌어요. 이게 정말 같은 음악인가? 할 정도로 말이죠. 그래서 그 부분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EQ는 트레블, 미들, 로우 이 세 개의 세팅 값을 어떻게 잡느냐가 가장 중요해요. EQ를 기본 12시 방향으로 맞춰도 좋은 음악이 나오지만, 샘플마다 믹싱과 소리가 다 다르니 상황에 맞게 조정을 하면 더 신나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어요. 믹싱뿐만 아니라 스크래치를 한다고 해도 단순하게 스크래치 소리를 내는 것도 좋지만 샘플보다 재밌게 바꾸면 듣는 사람도 더 좋아합니다.


디제잉 레슨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수강생이 있으신가요?
예전에 밴드 DJ를 지향하던 친구가 기억에 남아요. 대학교 밴드 동아리에서 DJ로 활동하던 친구인데 동아리를 통해 연락한 것이 아니라 학생 개인으로 저에게 연락을 했었어요. 그 친구가 단기간에 정말 열심히 배우고 실력도 정말 많이 늘었어요.

동아리 밴드 활동도 열심히 해서 드럼, 디제잉과 함께 밴드 카피 영상을 찍었다고 저에게 연락한 적이 있어요. 밴드 활동도 정말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고, 제가 가르쳐 준 DJ 기술을 잘 쓰고 있다는 말을 들으니 정말 기분이 좋더라고요. 지금 그 학생은 ROTC로 복무 중이지만, 아직도 간간이 연락을 하는 사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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