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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숨고 Soomgo Sep 10. 2018

숨고 인터뷰) 보컬 레슨 엄도영 고수를 만나다

[고수를 만나다] 숨고가 만난 백아홉 번째 사람

단 한분의 낙오 없이 모든 분들이 발성적인 문제로
노래나, 성우를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입니다.




숨고가 만난 백아홉 번째 사람

보컬 트레이너 엄도영
혹은
숨고 보컬 레슨 고수 엄도영



안녕하세요, 엄도영 고수님! 간략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타고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발성은 다이어트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 다이어트를 도와주는 것보다 수많은 장애물을 돌파하여 다이어트를 성공한 사람이 도와주는 것이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성공 확률도 높습니다. 

현재 보컬, 성우 등 음성에 관한 강사들은 소위 말하는 타고난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이분들이 레슨을 하면서 생기는 오해와 괴리들을 바로잡고자 발성 레슨을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역설적으로 예고, 예대의 간판으로 제 프로필을 알리지 않습니다. 실질적으로 이런 문제들을 수 년 이상 해결하고자 노력했던, 그래서 겪어봤을 법한 문제들은 다 겪어봤고 이를 해결하는 과정을 커리큘럼화 한 사람입니다.


언제부터 보컬, 발성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셨나요?

공부하기 싫었던 고등학교 3학년 야간 자율학습 시간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음치, 박치를 탈출하고 싶은 마음과 전화상 목소리가 여자 같다는 컴플렉스, 이 2가지를 스스로 해결해보고자 많은 노력 끝에 결국 많은 부분들을 해결했죠. 10여 년의 시간 안에 2년 정도 코칭 강사의 이력이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해결하는 과정을 나름대로 커리큘럼화하여 레슨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음치에서 탈출하는 데 10년이 걸린 건가요?

정확히 말하면 10여 년간의 발성적인 방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음치를 벗어나는데 수 년이 걸린 게 아니라 스스로 만족스러운 발성을 얻기까지 10년이 걸렸다는 뜻입니다. 9년 차까지는 발성에 대해 만족스럽지 못했다가 마지막 1년 즈음에 도움을 받아 방황한지 10년째에 "소리가 나면 나는구나!"라고 느꼈어요. 

대학교를 자퇴를 하고 서울에 나름 유명하다 하는 학원 레슨들을 들어보기도, 성악을 해보기도, 아카펠라를 해보기도, 심지어 판소리도 해보기도 하였습니다. 스피치 학원도 가봤고, 부족한 실력으로 공연도 해보기도 했지요. 이런 과정에서 수많은 장애물들이 저를 괴롭혔고, 마음속에는 항상 해결되지 않은 발성적인 문제들이 저를 따라다녔습니다.  배움이란 끝이 없어서, 10년, 11년, 12년 이렇게 늘어가고 어느덧 15년이 되었지만 10여 년이라 표현 한 까닭은 이 즈음에 발성적인 문제가 많이 해결되었기 때문입니다.



고수님께서 느끼는 보컬 레슨의 매력과 즐거움은 무엇인가요?

저 스스로 아무리 레슨을 받아도 누군가가 해결해주지 못했던 시절이 있었기 때문에, 저에게 찾아오는 사람들의 마음이 얼마나 답답할지 조금은 헤아릴 수 있어요. 그런 사람들이 비로소 조금씩 변화하고 그 변화를 토대로 음악을 즐기거나, 혹은 보이스 관련 취미를 가지고 살아갈 때 더할 나위 없는 보람을 느낍니다. 

또한 옛 고서, 예기의 말을 잠깐 인용해보겠습니다.

사람은 배우고 나서야 부족함을 알고, 가르치고 나서야 가르치는 어려움을 안다. 부족함을 알면 그 후에 능히 스스로를 돌이켜 반성한다. 어려움을 알면 그 후에 능히 스스로 강해진다. 그래서 가르침과 배움은 서로를 성장시킨다. 「열명」에 “가르침은 배움이 반”이라고 했는데, 이는 교학상장을 이르는 말이다. 

이런 측면에서 배움의 완성은 가르침에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보컬 레슨이 즐겁습니다.

고수님의 레슨에서 이건 정말 자신 있다!라고 생각하시는 것은 무엇인가요?

역설적으로 저는 타고나지 못해서 발성적인 문제를 대부분 겪어봤어요. 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의 문제를 100% 안다고 하기는 어렵겠지만, 다른 누구보다 많이 안다고 자신할 수 있습니다. 이는 타고난 사람은 겪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다른 학원에서 1년간 해도 해결이 되지 않다가 3-4개월이면 확신과 변화를 인지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만족하고 계신데, 결국 겪어본 문제이기 때문에 해결도 빠르게 해드릴 수 있는 셈이지요.

고수님께서 레슨(서비스)를 제공하실 때 가장 유의하시는 점은 무엇이고, 왜 신경 쓰시는지 궁금합니다.

레슨을 할 때 저는 카멜레온처럼 수업을 하려고 해요. 사람이 바뀌면 강사도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만약에 내성적인 학생이면 나는 외향적으로 학생과 소통하려고 하죠.

(그렇다면 학생들에게 꼭 설명하는 내용이 있으신가요?)


발성과 노래를 구분 지어서 설명합니다. 발성은 단계적으로 배워간다는 느낌이 나는데 노래는 단계적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노래를 잘하러 왔는데 발성을 배우니까 한 단계씩 성장하는 느낌이 들어서 노래를 잊고 발성에 빠져버리는 경우가 많아요. 노래를 위한 수단이 발성이 되어야지, 발성만 하면 소리만 낼 뿐이기 때문에 이 점을 분명히 구분 짓습니다. 

레슨을 받기 전에 학생들은 자기가 원하는 소리가 있을 수도 있죠. 예를 들면 나는 임재범을 좋아해서 임재범처럼 노래를 부르고 싶다고 보컬 레슨을 신청한 거죠. 노래를 부를 때 어떤 색을 내고 있다는 뜻인데 수강생들은 자기 스스로 어떤 색인지 모르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기본기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채로 하고 싶은 색깔만 생각하는 거죠. 그래서 기본기가 잘 있는 채로 노래를 하는 것과 모르고 노래를 부르는 것의 차이를 설명합니다.



일을 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끼는 때는 언제인가요?


수리적인 학문이 아니기 때문에 결과를 수치적으로 남기기가 어려워요. 따라서 레슨자가 스스로 변화를 인지하여야 하는데, 헬스를 3개월간 해도 내 몸의 변화는 스스로 인지하기 어려운 것처럼 발성적인 문제도 스스로 인지하기 어렵습니다. 한데 당일 레슨받고 스스로 변화를 인지하고 그 변화를 토대로 열심히 하시는 분들을 볼 때 내가 정말 도움을 드리고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들면서 보람을 느끼게 되죠.


지금까지 이 일을 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고객이 있나요?


20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직장인 양OO 씨가 기억에 남아요. 정말 유튜브에 있는 발성 강의들은 거의 다 보신 거 같더라고요. 나름 학원들도 좀 가보신 거 같고, 이거저거 다 해보시다가 오셔서 낙담하고 오신 분이셨어요. 레슨 때마다 질문과 고민을 정말 많이 갖고 오셨어요. 3번째쯤 레슨 진행 중에, 머리에 느낌표가 보이는 것처럼 뭔가 '아! 이거였구나!'라는 표정을 짓고 계시는 게 생각납니다. (게임 퀘스트 느낌표처럼 정말 노란색으로 하마터면 퀘스트 수락할뻔했어요.)

고수님만의 목표나 꿈을 들을 수 있을까요?


개인적인 목표는 제 수명이 100살이라 한다면 90세까지는 튼튼한 발성으로 노래하고 싶습니다. 코치로서의 목표는 단 한 분의 낙오 없이 모든 분들이 발성적인 문제로 노래나, 성우를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입니다.



숨고에는
당신이 망설이고 있는
시작을 먼저 경험한
고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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