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의 꿀팁] 시창청음, 화성학 레슨 / 윤승민 고수
시험을 위한 시창청음 테크닉이 아닌
하나의 언어로 음악을 습득해야 합니다.
입시를 위해 공부한 내용이 많이 기억나시나요? 무작정 암기하고 문제를 푸는 공부는 내 머릿 속에 오래 남지 않기도 하지만, 그 지식을 어떻게 활용하는지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청청음 레슨도 마찬가지여서 진짜 음악을 배우려고 하니 음이 잘 들리지 않는 경우가 많죠.
한양대 작곡과에 재학 중이며 전통음악, 실용음악, 클래식 작곡과 등 다양한 전공생과 입시생을 대상으로 시창청음을 지도한 숨고 시창청음/화성학 윤승민 고수님도 같은 고민을 하셨었대요. 그래서 입시를 준비하는, 혹은 입시를 마치고 음악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시험이 아닌 음악을 위한 청음 레슨은 어떤 순서로 이뤄지는지, 기간은 얼마나 되는지 숨고 에디터가 물어봤습니다.
윤승민 고수님도 겪었던 어려움 청음 훈련
(안녕하세요, 윤승민 고수님. 고수님도 청음 훈련에 어려움을 겪으셨다고요?)
많은 분들이 시창청음 레슨은 입시 목적으로 하세요. 입시를 준비하는데 '아, 이러면 안 되겠다.' 해서 급하게 청음 훈련을 하시다보니까 어떤 단계를 밟아 거쳐나가는 게 아니라 시험에 바로 쓸 수 있는, 시험을 위한 레슨이 주로 이루어집니다. 저도 청음으로 곤란을 많이 겪었어요. 지금 음악을 하시는 분, 음악을 하실 분들이라면 모두 알고 있는 게 단 1조부터 장 7도까지 문제집 풀듯이 계속 돌리는 방식으로 청음 레슨을 받고 훈련을 하는 거에요. 그리고 저는 그렇게 청음 훈련을 하고 실패했던 케이스예요.
스스로 연구를 하던 중에 찾은 것이 음악도 언어처럼 습득해야하는구나, 듣는 기술로써 파악하는 게 아니라 언어처럼 공부해야하는구나를 알게 되었어요. 스스로 입시를 마치고 학교 올라갸게 되면서 상대 음감이거나 음감이 아예 없거나 불완전한 절대음감인 친구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취지로 레슨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청음을 언어처럼 배우려면 어떤 순서로, 얼마나 배우나요?
1. 각각의 음감 익히기
도레미파솔라시도 그 중에 어떤 것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고, 이게 음인지도 몰랐던 사람이라도 3개월 정도 레슨을 받으면 음을 5~6초 정도 길게 쳤을 때 어떤 음인지 구분할 수 있어요. 물론 악기 하나에 대해서만 한정될 수도 있고, 음역이 달라지면 헷갈릴 수도 있지만 그 음이 어떤 음인지 맞출 수 있죠.
2. 음높이의 간격을 파악하는 음정
그 다음 단계는 음악을 언어적으로 확장하는 거죠. 음악에 있어서 음정이 중요한 이유는 음정이 벽돌과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죠. 이 음정들은 큰 음악이라는 성을 쌓는 데에 안에 세부적으로 들어가는 각각 다른 모양의 벽돌입니다. 음정이란 벽돌이 차곡차곡 쌓여서 멜로디가 되고 음악이 되는 것이죠. 그래서 음감을 익히고 나면 음정을 인식하는 훈련을 하죠.
음정을 인식하게 되기까지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어요. 내가 그동안 많이 들었던 음악, 그리고 음악에 노출되었던 시간 등에 의해서 그것을 빨리 흡수하는 사람이 있고 늦게 흡수하는 사람이 있어요. 선천적으로 타고난 절대음감이 아니더라도, 음의 차이를 구별하기 힘들 정도로 상대음감이 부족하다 하더라도 음정을 정확히 인식하는 데까지는 아까 말했던 음감 훈련이랑 병행하면 5개월 정도면 다 됩니다.
3. 화음, 그리고 화성학
음정까지 익힌 뒤에는 화음와 화성학, 그리고 문맥으로 확대됩니다. 화성학을 이론으로만 남기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직관적으로 '아, 이게 여기에서 이렇게 가는구나,' '이런 코드로 진행 되는구나,' 라고 음악을 들을 때 음과 구조에 대해 인지를 하는 단계까지 오르는 데에 상당히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어떤 음악을 듣거나 악보를 봤을 때 소리가 곧장 떠오르는 단계는 전문가의 영역이기 때문이죠.
시창청음/화성학 레슨도 숨고에서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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