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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숨결 Mar 02. 2021

또렷이 볼 수 있는 시각을 기르고 결단을 내렸던 한 달

글쓰기에 힘이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

여러 상황과 타인에 대한 입장들에 대한 생각, 나의 감정 등이 뒤섞여서 나의 과거와 현재를 바라보기 어려웠는데 글을 쓰면서 또렷해졌다.

한달어스를 하기로 결심한 주요이유 중 하나가 퇴사를 결정 짓는 부분이었는데, 글쓰기 10일 차에 나를 힘들게 하는 결정적인 사건이 연달아 터지고 원인을 찾아가면서 결단을 내릴 수 있었다. 직장에서 내가 바꿀 수 있는 부분과 내가 바꿀 수 없는 부분을 파악하고 지금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선택을 짚어보고 내가 견딜 수 있는 상태인지 돌아볼 수 있었다. 바꿀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지난 근무기간을 돌아보며 의견을 정리하고 조직의 변화를 위해 용기내 목소리를 낼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큰 수확이다. 사람들에게 휘둘리기만 했던 내가 변화를 만드는 주체가 되는 경험은 앞으로의 삶에 있어서도 큰 자양분이 될 것이다. 역사연표를 써보면서 반복적으로 마주하곤 했던 어려워하는 지점을 파악할 수 있었고 과감한 결단으로 인생의 전환을 맞았던 순간들도 돌아볼 수 있었다.

꽤나 긴 기간 다니며 애증이 쌓인 곳을 정리하면서 목소리를 내고 그 반응들을 받아견디며 퇴사일까지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고 지쳐서

전문성에 대해서 깊이 살펴보는 미션을 놓쳐버렸지만 찬찬히 미션이 끝난 이후에도 따라잡아 보려한다.

각자 현실을 살면서 꾸준히 미션을 달성한 동료들이 정말 대단하고 각자 상황이 다른 만큼 다채로운 이야기를 만날 수 있어서 흥미로웠고 삶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힐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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