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GPT] 열두 번째 의뢰 - 효모의 모호성
[숨GPT] 열두 번째 의뢰.
경계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세요. 주인공 이름은 효모
- 투자자 효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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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뢰하신 글 작업이 완료되었습니다.
소설<효모의 모호성> 작가: 김수민 / 투자자: 효모
사람들은 모호한 것을 입 밖으로 꺼내기 싫어했다.
어떤 게 모호하다는 말은 실은 연약하다는 말이기도 했다.
그 모호함이 분명해지는 순간 전쟁 혹은 사랑이 시작되었다.
계인후/치킨집 사장
치킨 이십 마리를 초등학교로 튀겨 갔어요. 학교 행사할 때마다 매번 반으로 치킨을 넣는 학부모가 있어서요.
신혜숙/43세
새벽에 재난대피경보 문자가 왔어요. 아직도 심장이 벌렁벌렁해요. 와인 한 잔 해야겠어요.
12세/남
친구가 제가 싫대요.
정신과전문의
Borderline intellectual functioning, 경계선 지능은 지능 지수가 71~84점으로 지적장애인과 비지적장애인 사이입니다.
계은하/여
전쟁은 나쁜 거예요. 치킨은 맛있어요.
48세/남
극성이죠. 선생님한테 잘 보이려고 치킨 돌리는 거일텐데 알음알음 촌지도 할 게 뻔하죠. 저런 학부모가 물 흐리는 거예요.
엄인희/39세
취해서 선 넘지 마세요. 뭘 안다고 그래요.
에르게이/12세
하루 빨리 이 전쟁이 끝났으면 좋겠어요.
43세/정신과 전문의
그저 상태, 그 어느 곳에도 속하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친해지고 싶은 친구에게 칭찬을 해보면 어떨까?
효모
효모는 술도 빵도 만들 수 있습니다. 사람들의 마음을 부풀어 오르게 합니다. 그래서 제 이름도 효모입니다. 은하야 예쁘다.
39세/엄마
친구들이랑 사이 좋게 지내면 좋겠어요. 우리 아이 미워하지만 말아줘요.
계은하/여
그래? 고마워ㅎㅎ
효모/12세/남
예쁘다.
엄인희/39세/엄마
우리 아들 고마워. 우리 아들이 더 예뻐.
여/12세
어제도 말했잖아. 자꾸 똑같은 말을 해. 이상해. 이 선 넘어오지마.
계인후/48세
아니 꼭 예쁘다 사랑한다 말을 해야 알아? 예쁘고 사랑하니깐 같이 살지. 맥주나 마셔야지.
신혜숙/43세
오발송이라는데 북한이 남한으로 미사일을 쐈대요. 이게 오발송이 맞아요?
효모
효모가 당을 만나면 종종 알코올을 만듭니다.
알코올로 우리는 효모가 당을 만났음을 알 수 있습니다.
작가의 말
어떨 때는 있는 경계를 넘어줬으면,
어떨 때는 없는 경계도 넘지 않았으면,
경계가 있다는 건 자신을 숨기고 싶어서지만,
경계가 있다는 건 그 존재가 있음을 역설적으로 알리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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