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글로벌 리포터
코로나에 관계없이 모든 수험생이 공평한 응시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결정
다만 여전히 학교와 교사의 행정 부담은 우려
네덜란드에도 우리나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과 같은 중등학교 기말평가(Eindexamens, 이하 기말평가)가 있다. 중등 교육을 마친 만 16~18세의 수험생이 치르는 과목별 고사로 매년 5월에 시행된다.
2022년 기말평가는 지난번처럼 2회로 나눠 치러질 예정이다.
네덜란드 교육언론부 슬롭(Slob) 장관은 지난 12월 17일 수험생의 기말평가 응시권을 보장하고자 기말평가 1, 2차 실시 계획을 고시했다. 코로나로 인해 줄어든 수업 일수, 수험생의 코로나 감염으로 인한 자가격리 가능성 등을 고려해 기존 5월 시험 일정에 6월 시험 일정을 추가하기로 한 것이다.
수험생 입장에서는 2021년과 마찬가지로 1, 2차 일정에 자유롭게 본인 응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2021년 전체 수험생 21.7만 명 중 약 10%인 2.1만 명이 2차 시험 기간을 적극 활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번에는 지난번과 달리 모든 응시 과목의 성적을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수험 부담이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21년에는 예외적으로 일부 비필수 과목의 성적을 제외하고 최종 성적을 산출할 수 있도록 했다.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하는 의도였으나 일부 학생들이 학기 초부터 비필수 과목 학습을 포기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등 교육 현장에서 부정적인 목소리가 높았다.
이에 2차 시험 기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끔 해당 시험 기간을 나흘(2021년)에서 열흘(2022년)로 늘리고, 대신 모든 과목에 고르게 집중할 수 있도록 정책을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네덜란드 교원 노조(Algemene Onderwijsbond) 위원장 에버스(Evers)는 노조 사설을 통해 이와 같은 변화를 환영한다고 하면서도 교원의 업무 부담이 늘어난 것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우려를 반영하듯 12월 초 노조에서 실시한 한 설문조사에서는 코로나 이후에는 기말평가가 다시 이전처럼 1회로 치러져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 박수민 글로벌 리포터 korean.teacher.soomi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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