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된다고 성장하는 것이 아니었다.

by JHS

어른이 되어갈수록 마음이 자유로워질 줄 알았다.

어른이 되면 생각도 더 명쾌해지고 더 좋은 결정들을 내릴 줄 알았다.


조금 더 나이가 들면 마음의 행복이라는 것을 찾을 줄 알았고

조금 더 나이를 먹으면 많은 사람들과 다툼도 없는 서로서로가 더 이해할 수 있는 넓은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나에게 관용이라는 것이 생길 줄 알았다.


그러나 어른이 될수록 마음이 복잡 해면서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일상생활을 지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알게 되는 이 현상들은 무엇일까.......


딸아이를 비롯해서 많은 학생들이 어른이 되고 싶지 않다고 하는 고백들을 요즈음 많이 듣게 된다.


아이들이 초등학교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한다.

그리고 어른이 되어갈수록 삶을 살아가야 하는 상황들이 더욱더 복잡해져 간다고 그래서 어른이 되는 것이 그렇게 좋은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을 하는 지금 세대의 아이들을 보게 된다.


내가 자란 세대엔 어른이 되고 싶은 욕구가 컸던 것에 비해 요즈음 아이들은 현실적인 상황들을 우리의 모습을 통해 절실히 보는 목격자들로 성장하는 것 같다.


그러나 나 또한 이 아이들의 생각에 동의하게 된다.


내가 어른으로 자라면 마음이 요동치 않고 고요하며 분쟁하지 않으며 시기하지 않으며 욕심내지 않으며 더욱더 사리분별이 정확한 분별력도 갖추는 자로 성장할 거라 생각했던 나.


그러나 현실 속에서 나는 어른이 될수록 나이가 들수록 여전히 마음이 격동적으로 요동치며 분쟁 속에 때로는 휘말려 있으며 여전히 마음속 깊이 내가 원하는 것에 대한 욕심과 시기를 더 가지고 있는 자신들을 발견하게 된다.

사리분별을 정확하게 어른답게 하기 의해 노력하고 있으나 여전히 나에게 유리한 상황들 앞에서 나는 나의 이기적인 선택을 하기 위한 분별력으로 나의 삶을 이끌어 가고 있는 모습 또한 발견하게 된다.


그래서 알아간다.

어른이 된다고 나이를 먹을수록 성장하는 것이 비례하지 않음을.........


내 마음의 성장은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님을 오히려 더 절실히 알아간다.

어른이 될수록 더 많은 욕심쟁이로 성장하고 있는 나를 통해

고요한 평온한 아름다운 마음을 가지는 소소한 일상생활을 살아가는 것이 가장 어려운 삶의 시간들이라는 것을 알아가며 마음 한 켠이 더 복잡해지는 나.......


성장이라는 단어는 어쩌면 한평생 삶의 마감의 순간까지 짊어지고 가야한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나는 예쁜 마음을 가진 어른이 되고 싶었다.

그러나 이 이일을 이루는 것이 이렇게 어려운 일인줄 몰랐다.

그리고 많은 어른들은 예쁜 어른이 되는 것엔 관심이 없다.


예쁜 아이들은 많지만 예쁜 어른들은 찾기가 더 힘든 이유들에 대해 오늘 나는 깊이 생각해본다.

내 자신의 모습들을 통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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