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마루 쉼표 여행

인생은 멈춤 쉼표가 반드시 필요하다

by J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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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이후 쉼표 여행을 하게 된 티마루.

뉴질랜드 남섬에서 2시간 거리인 티마루

항구도시로 유명하며 유명한 선박회사들이 몰려 있어 수산업을 활성화시켜주는 도시이기도 하다.


뉴질랜드 현지인들에게는 관광도시라기보다는 더니든 도시나 인버카길이라는 도시로 가긴 전 휴게소와 같은 개념으로 쉬어가는 장소로 더 많이 인식되어 있는 곳이다.


강제로 내 인생에 쉼표를 그리며 1박 2일을 머물면서 다친 발로 차 없이 도시를 천천히 걸어 다니며 찍은 사진들 한국엔 많지만 여기서는 보기 힘든 육교의 사진이 인상이 깊어 사지으로 남겼다.


다친 다리로 육교의 모서리를 잡고 천천히 잡고 내려가며 드넓은 바다의 광경을 보니 불과 하루 전 내 차가 전복되어 무서웠던 순간의 기억들이 지워지며

살아있는 지금의 순간들이 소중해졌다.


도시에서 살던 치열한 경쟁의 소리 구도에서

도시에서 생존하기 위해 애쓰고 노력했던 끊임없이 스스로 밀어붙여야 했던 숨 가쁜 원형의 구도에서

2021년에 마지막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강경하게 밀어붙인 나의 생각들과 감정에서


아무것도 자유롭게 할 수 없는 몸의 상태로 풀밭에 주저앉은 나에게

바닷가의 바람이 속삭였다.

" 바람에 흘려보내 보라고, 순간순간 찾아드는 걱정과 염려의 마음들을 그저 지나가는 바람처럼 보내버리는 연습을 해보라고......"


" 드넓은 길이 눈앞에 있고 그 길을 따라가다 보면 바다가 보이는 이 중간 지점에 털썩 주저앉으며 쉬고 있는 나에게 나를 위한 위로를 해주어야 한다고........

잘한 일도 못한 일도 아닌 그저 삶의 길에서 지금은 잠시 모든 것을 멈추고 있는 그대로 있어보는 것도 해보라고.........."

티마루 시내





작은 도시 타운답게 걸어서 1시간이면 여유 있게 시내를 돌아볼 수 있다.



하루 40불 숙소

25일 당일날 갑작스럽게 숙소를 구해야 했던 나에게 나를 머물 수 있는 방 하나가 겨우 남은 티마루 시내에 있는 에어 앤비 같은 장소이다.


하루에 40불이지만 임시로 머물기엔 가격 비용도 너무 좋았고 무엇보다 차가 없어도 걸어서 시내를 여행할 수 있기에 불편하지 않는 거리가 너무 좋은 곳이 없다.


지갑도 없이 핸드폰에서 구글 페이로만 돈을 쓸 수 있었던 나에게 편안한 숙식을 제공해준 이곳은

뉴질랜드를 나중에 방문할 사람들에게 추천할만한 가성 비용이 너무 좋은 곳이라 말하고 싶다.


1박 2일 차도 없이 지갑도 없이 걸어서 아무도 알지 못하는 낯선 이 도시





이곳에서 내가 발견한 사실은

40대 중반이 넘었지만 여전히 나는 낯선 곳에서 방황하는 자였고

40대 중반이 넘었지만 여전히 나는 삶을 염려와 걱정으로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자였고

40대 중반이 넘었지만 여전히 나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인생을 어떻게든 내 마음대로 살아보겠다고 자신만만하게 살왔던 나의 모습을 보게 되었고


40대 중반이 넘었지만 여전히 나는 인생에서 자유함이 없이 스스로 내가 틀에 매어놓은 구속된 삶에서 내가 가고자 한 방향으로만 운전을 하고 싶어 애를 썼지만 그 노력들이 때로는 내가 절대로 통제할 수 없는 인생의 복병에 항복하는 법을 잊어버리지 않아야 함을..........


인생이 어려운 것도 힘든 것도 아니다.

삶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아프고 힘들고 어려운 것이 아니다.


언제 어떻게 어떤 삶의 길들이 내 앞에 펼쳐지고 나타날지 모르는 매 순간 매일의 사건들 속에

스스로 내가 그 모든 변화 속에 현명하게 지혜롭게 용기 있게 진심을 담아 내 삶을 책임지고 살아가는 성장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지에 대한 나의 태도


초지일관으로 내가 가진 삶의 원칙과 가치들을 지키고자 하는 나의 마음의 태도

그 마음의 모습과 태도들을 인생의 쉼표 안에서 점검하며 이겨내는 모습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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