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쉬어가는 연습이
필요한 우리 모두

by JHS
Taylors mistake beach

뉴질랜드에서 유명한 해변가 중에 Taylors mistake라는 서핑을 하기 좋은 바다가 있다.


왕복 2시간 트랙킹을 하는 코스도 있고 모래사장에서 한없이 뛰어놀며 수영하며 서핑을 할 수 있는 최고의 스포츠 장소 이기도 하다.


절벽을 오르락 내리는 트래킹 코스엔 난간이 없어서 무섭기도 하지만 그 절벽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풍경은 이 세상의 고요함을 느끼게 해주는 시간의 멈춤을 바람의 터치와 함께 마음까지 정적으로 만들어 버린다.


올해로 3년이 넘어가는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잃었고 무엇을 얻었을까? 우리는 우리의 미래를 어떻게 그리고 있을까? 우리는 전 세계가 우리의 모든 출입구를 폐쇄한 사회적 통제 속에 무엇을 배웠을까?


많은 자영업자들이 무너졌고 많은 사람들이 직업을 잃었으며 많은 비즈니스들이 무너지며

경제적 빛에 허덕이며 오직 팬데믹이 끝나가는 것만을 바라며 버티고 또 버티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바이러스 전염을 막는 것에만 그친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교제 교감 온정을 느낄 수 있는 모든 사회적 만남까지 차단시키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또 다른 형태로 만들어지며

모든 모임을 하는 사회적 단체들은 공적인 업무 외에는 사적인 교제의 시간을 허락하지 않아

사람들은 혼자 외톨이가 되는 경험을 강제적으로 맞이하게 되는 삶을 2년이 넘게 하고 있는 중이다.


해외에서 사는 교민들은 재외동포들은 조국을 방문할 수 없고 내 나라 한국에서는 가족들을 보기 위해 뉴질랜드를 방문할 수 없는 상황들을 맞이하며 어느 순간 홀로 삶을 생존하는 방식을 배우며 가족을 보고 싶은 그리움을 참는 법을 배우며 직업을 잃고 없어지는 회사 속에서 자격증을 새로 공부하고 어느 방식으로든 생존을 하기 위해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영역으로 도전하는 법도 배워야 했다.


많은 사람들이 서로서로가 모여 만나서 웃으며 정을 나누고 대화를 하고 팬데믹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고 싶은 향수병에 걸렸지만 더 이상 그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너무나 급격하게 변해버린 사회 속에서 알아가고 있으며 체념하는 법을 강제로 배우고 있다. 그런 슬픔과 절망과 아픔을 느낄 시간도 없이 사회는 쉴 새 없이 기계화로 모든 나의 동선을 추적하고 추적당하는 나의 개인적인 사생활이 끊임없이 정부 당국에 의해 동선이 노출되가는 환경과 제도. 아이들부터 노인들까지 하루 종일 마스크를 쓰며 삶을 살아가고 있다. 한 명의 확진자가 나오면 그 확진자를 둘러싼 모든 사람들은 재빨리 자가검사를 통해 양성인지 음성인지 매일매일 확인해야 하는 염려와 걱정 속에서 하루하루 삶을 또한 영위하고 있다.


그런 우리에게 마음을 쉬어간다는 일상이 어느새 불가능해져 버리고

마음을 쉴 수 있는 사회적 환경도 가정의 환경도 마련할 수 없는 통제불능의 사회적 여건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질병만큼 바이러스만큼 고통스러운 것은 마음의 쉴 새 없이 끊임없이 걱정과 염려 내가 언제 감염될지 몰라 전전긍긍하는 삶을 2년이 넘게 올해로 3년이 되어가는 우리 모두는 스스로 스스로 마음을 쉬어주는 연습을 부단히 해야하는 이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안개와 같은 구름으로 뒤덮인 하늘과 같은 지금의 이 시대에

우리는 스스로 스스로 내 마음을 열박자 이상으로 쉬어주는 연습을 매일 매 순간 해야 한다.

전쟁에 나간 군사들이 내 가족을 만날 수 있는 조국에 돌아갈 수 있는 날들을 가슴에 묻어두고 반드시 살아서 돌아가겠다는 희망을 품고 매일매일 폭탄과 총탄이 터지는 전쟁터에서 버티는 것처럼 쉴 새 없이 날아오는 총탄속에서 스스로 스스로 용기 내어 마음을 다스리며 전진하는 것처럼


우리 모두는 지금 바이러스 전쟁터에서 필사적으로 싸우고 있다.

바이러스 전쟁터에서 우리 모두는 군사이고 우리 모두는 죽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전쟁하고 있는 중이다.

이 바이러스 전쟁의 시대에 쉴 새 없이 전진해야 하는 이 전쟁터와 같은 삶에서

스스로 스스로 우리의 마음을 쉬어가는 연습을 희망이라는 단어는 유일한 출입구 인것 같다.


우리에게 탈출구가 필요하지만

우리 모두는 어떻게 탈출을 해야할지 모르고 있다.

우리 모두는 쉴새없이 돌아가는 마음의 무기력함 슬픔 좌절 외로움 분노 이 모든 마음에서 탈출구가 필요하지만 어떻게 도망가야 하는지 모르고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한 가지는 분명하다

쉴새없는 마음의 전쟁터에서 쉬어가는 연습은 우리 스스로 해야한다는 것

마음을 쉬어가지 않으면 우리는 우리의 마음을 태워버리며 다시는 일어설 수 없는 삶의 형태로 몰아갈 수 있다.


내 마음을 잠시 멈추는 법 멈추는 연습 내 마음의 모든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들을 걸러내며 쉬어가느 연습

발빠른 사회속에서 적응하느냐고 일중독에 빠진 모든 마음들을 쉬어가는 훈련과 연습을 스스로 스로 해야하는 이 삶도 바이러스 전쟁터에서 탈출하는 방법 중에 하나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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