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자엔 누구나 앉을 수 있다.
이 의자는 모든 사람들에게 "쉼"이라는 단어와 함께 휴식할 수 있게 언제든 그 여백을 남겨놓고 준다.
하지만
내 마음의 의자엔
다른 사람들 마음의 의자엔
누구나 앉을 수 있는 쉼을 줄 수도 없고 받을 수도 없다.
내 마음에 누군가가 앉을 수 있게 한다는 것은
나의 희생이 필요한 일이며
누군가의 마음에 앉고 싶다고 말한다면
그 누군가도 나를 위해 희생이 필요한 일이기에
나의 희생이 준비가 되지 않는다면
상대방의 희생이 준비가 되지 않는다면
내 마음의 의자에도
상대방 마음의 의자에도
공원의 벤치처럼 아무나 앉을 수가 없는 의자가 되어버린다.
내 마음에 누군가를 위해 여백을 공간을 내어주는 일은
같이 서로 마주 보면서 길을 걸어가는 것과 같다.
다른 사람의 마음에도 내가 들어가겠다고 나를 위한 여백을 내어주는 일도
상대방도 나와 함께 같이 걸어가겠다는 같은 마음일 때 나는 그 자리에 앉을 수 있게 된다.
지금 이 시대에
나의 마음의 의자에 누군가를 앉게 해 줄 수 있는 것
다른 사람들의 마음의 의자에 내가 앉아도 되는지에 대한 허락을 구하는 이 모든 것은
" 희생"이라는 나의 마음의 준비
" 용기"라는 나의 마음의 준비
"인내"라는 나의 마음의 준비
" 서로 같이 가자는" 공동의 마음의 준비
" 서로의 휴식처가 되어주자는" 서로를 위한 마음의 준비
우리에겐 이 준비과정이 필요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