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있는 나
내 사랑을 모르는 당신
아주 깊게 꽁꽁 숨겨둔
당신을 향한 나의 감정들이
삶의 오랜 시간들이 흘러가도
여전히
마음속 깊은 한가운데에
꽁꽁 숨어져 있다는 것
당신과 걸었던 길 앞에 섰을 때
당신과 함께 했던 모든 공간에 섰을 때
다시 그 시간 그 공간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그리움이
차가운 바람 속에
눈물로 그리움을 대신하는 그 순간들
아프다
아주 많이
아프다
사랑한다는 말
그 흔한 말을
그 시절엔
철없이 했던 것 같다
시간이 흘러가는 가운데에
사랑이라는 말
더 이상 흔하게 쓸 수 없다는
세상의 규칙과 법을
너무 늦게 깨달아버려
긴 시간들을
공허한 마음으로
긴 시간들을
무심한 마음으로
긴 시간들을
사랑은
필요 없는 존재와 같은 것으로
마음을
스스로 굳건하게 닫아버렸다
닫힌 마음엔
진정한 사랑이
새처럼 날아들어와 품에 안길 수 없듯
나는
평생을
방황하고
평생을
사랑하지 못했고
평생을
당신을 그리워만 했다
너무 늦게 깨달아버렸다
지난날
사랑이 흔하다고 생각했던 오만과 교만이
평생을
아프게 하며
사랑이 지워지지 않음이
지워지지 못한 사랑으로
훨훨 날아가지 못해
발목이 묶인 것처럼
마음도 묶여버려
나는
사랑을 할 수가 없었다
사랑하는 모든 그대들이여
사랑을
흔하게 말하지 말며
사랑을
지울 수 있다며
헤어지는 어리석음을 행하지 말며
이 세상엔
잘 가라 말할 수 있는 사랑이 없다는 것을
부디
깨닫길 바라며
지금 현재의 사랑을
소중하게
행복하게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애쓰고
더욱더 사랑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