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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가 일으켜준다면 넘어져도 무섭지 않다

by JHS


표준새번역 전도서 4장

9. 혼자보다는 둘이 더 낫다. 두 사람이 함께 일할 때에,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Two [are] better than one; because they have a good reward for their labour.
10. 그 가운데 하나가 넘어지면, 다른 한 사람이 자기의 동무를 일으켜 줄 수 있다. 그러나 혼자 가다가 넘어지면, 딱하게도, 일으켜 줄 사람이 없다.
For if they fall, the one will lift up his fellow: but woe to him [that is] alone when he falleth; for [he hath] not another to help him up.
11. 또, 둘이 누우면 따뜻하지만, 혼자라면 어찌 따뜻하겠는가?
Again, if two lie together, then they have heat: but how can one be warm [alone]?
12. 혼자 싸우면 지지만, 둘이 힘을 합하면 적에게 맞설 수 있다. 세 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않는다.
And if one prevail against him, two shall withstand him; and a threefold cord is not quickly broken.


어쩌면

우리가 삶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혼자 넘어지면

나를 일으켜 줄 사람이 없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일 수도 있다


우리가 삶에서

시도하지 않는 것은

어쩌면

혼자 싸우다 넘어지면

나를 일으켜 줄 사람이 내 옆에 없다는 것에 대한

슬픔일 수도 있다


서로를 일으켜 줄 수 있는 사회는

무섭지 않다

내가 오늘 넘어지면

내 옆에 다른 이가

나의 손을 잡아 일으켜 줄 것이고

다른 이가 넘어지면

내가 같이 일어서 줄 것이다


그러나

서로를 일으켜 줄 수 있는 사회가 아닌

싸워 쟁취를 해야만 하는 사회 속에

우리가 던져지면

우린

서로를 버릴 수밖에 없는

무서운

두려운

현실에 무릎을 꿇으며

우린

짐승과 다를 바 없는 삶을 살 것이다


서로를 함께 하며

서로가 넘어질 때

서로를 일으켜 주는 마음과 태도를 가진 사회 속에서

우리는

도전할 수 있으며

싸울 수 있으며

쟁취가 아닌

협력의 공동체로

사랑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가진다


서로를 일으켜 줄 수 없는 사회 속에

던져지는 것은

어쩌면

우리에겐 가장 무서운 세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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