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왜 쓰고 싶을까?
글을 쓰고 싶어 하지 않은 사람들도 이 세상엔 많이 있다. 현재 각자가 가지고 있는 재능과 직업에서 해야 할 역할만으로도 바쁜 현실의 삶에서 글을 쓴다는 것은 시간의 허용도 그리고 마음도 없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그러나 또 많은 재능 있는 작가들도 이 세상엔 너무 많다. 다양한 모든 분야에서 엄청난 정보력과 리서치 연구를 통한 글들 책들 작가들 세어볼 수도 없다.
그럼 난 왜 글을 쓰고 싶은 걸까?
첫 번째 이유는 아픔을 잊기 위한 방법 중에 택한 선택이었다.
사랑한 사람을 잃어버린 극도의 상실감에서 벗어나기 위한 나의 최선의 선택은 그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극한 상실감에 대한 아픔을 글자 하나하나에 담아 표현하고 싶은 간절함 속에서 탄생한 희망의 끈이었다.
작가가 되고 싶다는 마음은 없었다. 극한 아픈 마음을 사람에게 표현할 수 없는 그 감정들을 글로 담아내는 것 외엔 그 어떤 것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나의 이기적인 마음에서 출발한 것이 글을 쓰게 된 것이다.
두 번째 이유는 글을 쓰면서 깨달았다.
내 안에 깊이 숨겨져 있던 나의 모든 생각들을 나는 이제는 표현하고 싶었다는 것을
글을 써내려 가며 나의 모든 세밀한 감정 감정 하나를 들쳐보는 나의 생각과 시간들이 나에게는 살아가는 또 다른 생명력이 되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가고 인지하고 또 고민하고
애써 들추려 하지 않았던 나의 숨겨왔던 마음과 생각들을 이전에는 표현하고 싶지 않았다. 다른 누군가에게 나의 생각들이 읽히는 것이 극도로 싫었던 나의 본연의 방어적인 마음 때문에
그렇게 들어내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 오히려 이 세상을 살아가는 것에 더욱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그러나 글을 쓰면서 그 양파 껍질을 조금씩 벗겨내듯 벗겨내는 시간을 통해 인간의 본연적 모습을 찾고 싶었다.
나의 감정들이 AI 기능처럼 입력되어 나오는 생산품과 같은 것으로 대체되고 싶은 생각이 없다. 그 어떤 AI 도 넘볼 수 없는 인간만이 가진 그리고 나만이 가진 고유한 감정 생각 판단 행동들을 글로 섬세하게 풍요하게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는 사람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그래서 인간의 본연적 모습을 reflection 거울보다 더 잘 보이는 것으로 반영하고 싶어 졌고 그 어떤 기술도 이것만은 뺏어갈 수 없도록 지키고 보존하고 싶어 졌다. 이 감정들마저 없다면 이 감정들을 표현할 수 없다면 이 감정들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없다면 우린 무엇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을지 판단이 서지 않는 나의 위기감도 더불어 생기기 시작했기 때문에
세 번째 이유는 내가 가장 존경하는 작가 중 한 사람의 말 때문이다.
Margaret Atwood 이 작가가 이런 말을 했다.
writer는 자기가 쓰고 있는 글이 5년 후가 되었든 10년 후가 되었든 그 누군가에게는 hopeful 희망이 되는 글들이 될 것이라고
이 작가의 말이 나에겐 희망이었다
내가 지금 나의 본연의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을 이 글들로 기록하다 보면 언젠가 그 누군가가 혹시 나와 같은 아픔의 상실감에서 이겨낼 수 있는 희망 그리고 지금의 나처럼 자신만의 본연의 모습으로 발버둥 치며 돌아가고 싶은 먼 훗날의 사람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싶어 졌다.
아픔의 극한 상실감에서 벗어나기 위한 나의 선택 글을 쓰게 되었는데 이 선택은 나에게 내가 가진 본연의 모습을 돌아갈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