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타도리 유지가 주인공일 수밖에 없는 이유
<주술적 세계관을 버티는 인간>
1️⃣ 주술적 세계관
이번 주 방영된 도쿄 콜로니 파트 3을 보며 역시 주술회전은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품이라는 것을 다시 느꼈다. 유지와 대결 중인 저지맨 히루미 캐릭터는 꽤 매력적이었는데 그를 보면서 게토 스구루가 떠올랐다.
게토 스구루와 히구루마 히루미는 인간의 나약함을 추하다고 생각했다. 처음부터 그렇게 보지 않았지만 자신의 일에 회의감을 느끼면서 생각의 전환이 일어났다. 기존의 생각과 정반대로 말이다.
두 사람에게는 결정적인 차이가 존재한다. 게토는 인간의 나약함과 추함을 견딜 수 없어 인간 자체를 바꾸고자 했다. 반면, 히구르마는 자신의 초심과 양심을 지니고 있었다. 그렇기에 유지와의 대결에서 변호사가 되기 전의 초심을 생각하다가 주력을 풀어버렸다. 또한 유지가 자신의 죄를 인정하는 모습에 오히려 그에게 무죄를 판결했다.
주술적 세계관은 주술사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의미한다고 보았다. 주술사들은 극단적으로 주령들로부터 보호하고 지키거나 혹은 게토 스구르와 같이 인간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고 없애버리는 데 아무런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 부류로 나뉜다.
이런 세계관은 주술사들이 살아가는 방식이나 삶의 가치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도쿄 콜로니가 시작되면서 이런 주술사들의 대결은 어찌 보면 세계관의 싸움이 아닐까 생각했다.
2️⃣ 유지가 주인공일 수밖에 없는 이유
주술적 세계관이 지배하는 세상은 주술사들이 등급에 따라 능력을 달리 보유하고 있다. 이런 부분은 체인소맨에서도 볼 수 있다. 누가 최강인가를 두고 끊임없이 싸우는 세상에서, 능력 없는 자는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는가는 주술사들이 살아가는 세상에서도 단연 화제일 수밖에 없는 듯하다.
특히 이번 주 주술회전을 보다가 이타도리 유지가 더욱 새롭게 보였다. 히루미는 이른바 머리가 좋은 변호사 출신으로 단번에 주술능력이 1급에 가까워진 인물이다. 그가 가진 능력 자체는 유지와 비교할 바가 아니다. 또한 히루미는 지식을 도구로 쓰는 캐릭터이다. 이런 사람은 지식을 신념으로 사용하는 이들과 다르게 지식을 도구로 사용하고 버릴 줄 안다. 그 지식 자체에 함몰되지 않으며, 그렇기에 어찌 보면 이 자체로 위험한 능력을 지녔다고 볼 수 있겠다. 다만 앞서 말한 대로 히루미는 여전히 사람으로 남기를 원했던 게 아닌가 생각된다.
그런데 비단 히루미와 같은 능력 좋은 캐릭터들은 곳곳에 있다. 이번 에피소드를 보면서 나는 왜 유지가 주술회전에서 주인공일 수밖에 없는가를 확실히 알게 됐다.
내가 볼 때 유지는 주술사들의 세상에서 요즘 말로 바꾸면 아싸다. 유지는 본래 주술사가 아니었고, 다른 주술사들과 달리 자신의 단단한 몸으로부터 나오는 주력으로 싸운다. 즉 그는 몸과 마음이 튼튼한 사람의 표본이다. 유지처럼 신체와 정신이 건강한 사람만이 가지는 특징이 그에게서 엿보인다.
그는 현실세계에서도 보기 드문 희귀형이다. 수많은 주술사들 중에서 그가 주인공이 될 수밖에 없다. 그 누구도 유지와 같지 않다.
3️⃣ 주술적 세계관에서 버티는 유지
유지 역시 주술사지만, 다른 주술사들처럼 그들의 세계관으로 세상을 바라보지 않는다. 주술적 세계관과 맞서 싸우는 인물이라고도 볼 수 있다. 그렇기에 유지는 여전히 주령들, 주술사들과 대결하며 주술적 세상에서 인간의 가치를 믿으며 고군분투하는 인물로 보인다.
고죠와 같은 최강 주술사가 아닐지도 모르지만, 유지는 점점 강해지고 있다. 누구도 갖지 못한 뛰어난 자질을 가진 유지는 과연 어떻게 변화해 갈까?
아마 주술회전이 회차를 더할수록 유지는 그만의 개성으로 강화될 것이고 진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