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인생과 삶이 가치있고 의미있는 이유
생각해 보았다 #2
※ 본 내용은 유발하라리의 사피엔스라는 책과 평소 내가 좋아하는 김상욱(물리학) 교수님의 울림과 떨림이라는 책에서 많은 내용을 참고했다는 점 미리 알려드립니다.
(책에서 많은 내용을 참고는 하였지만 저의 주관적인 생각이 다소 많고 과학 전문지식과 글쓰기 스킬이 부족한 탓에 내용이 두서없을 수 있으니 이점 양해 바랍니다ㅠ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왜 우리는 그토록 모든 것에 의미나 목적을 부여하려고 하는 걸까? 인간이 존재하는 확실한 의미나 목적이란 게 존재하는 걸까? 무엇을 위해 이렇게 열심히 일하고, 살아가는 건가?
출처 - 픽사베이(pixabay.com)
나이가 서른이 되고, 인생이 뜻하는 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많은 걸 잃고 숱한 좌절과 시련을 맛보고 나니 이런 생각들이 내 머릿속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나는 누구보다 어떤 것을 행할 때 의미를 많이 부여하는 편이었다.
누구를 만날 때는 이 사람과의 만남이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어떤 일을 할 때는 이 일이 내 인생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어떤 선택을 할 때는 이 선택이 내 인생에 어떤 의미를 더해줄지를 생각하며..
하지만 내가 지금까지 했던 모든 선택은 내 생각이 만들어낸 가치에 중점을 두고 있었다.
내 20대 가치 키워드는 경험과 성장 그리고 발전이었다.
그러다 보니 무작정 책을 많이 읽었고, 많은 도전을 했으며, 꿈이라는 허상을 만들어 그것에 올인하고 있었다.
무언가 깊은 뜻이 있는 건 아니었던 것 같다.
단지 다른 사람에게 멋있어 보이고 싶었고 지적인 사람처럼 보이고 싶었으며 된 사람처럼 보이고 싶은,
그런 나의 이기심과 욕구가 많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살면서 옳다고 생각하는 선택들, 그리고 진리라고 믿고 있는 것들 그리고 당연하게 생각하는 가치 있는 것들은 과연 정말 옳고 가치 있고 의미 있는 것일까?
출처 - 픽사베이(pixabay.com)내가 30년간 살아본 대한민국의 많은 사람들이 가치 있다고 믿는 것들을 나열해보자면(행복, 사랑 등과 같은 추상적인 개념들은 일단 제외하고)
수능을 잘 보는 것, 좋은 대학을 나오는 것, 공무원이 되는 것, 대기업에 입사하는 것, 집을 사는 것, 돈을 많이 벌어서 부자가 되는 것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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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가치 있다 생각하는 즉, 사회적 기준에 따라 살지 않는 사람들은 이내 ‘패배자’, ‘낙오자’ 등의 부정적인 꼬리표가 붙는다. 그리고 사람의 가치를 판단하는 잣대가 되어 우리를 더욱 사회적 기준에 따라 살아가도록 만드는 듯하다.
우리는 이렇게 사회에서 규정한 기준안에서 양육되어 살아간다.
출처 - 픽사베이(pixabay.com)이런 것들이 가치 있고 의미 있는 것이라면 이런 가치나 의미는 어디서 생기는 것일까? 가치나 의미라는 단어는 추상적인 것이다. 즉, 실체가 없는 것들이다.
그리고 이 추상적인 개념은 모두 인간의 상상 속에서 만들어진다.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지식과 개념 그리고 가치 있는 것들은 모두 인간의 상상의 산물인 셈이다.
모두가 좋아하는 ‘돈’을 예로 들어보겠다.
‘돈’이 쓸모없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 있을까? 아마 없을 것이다. 돈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필요한 대부분을 교환할 수 있는 가치를 지녔다.
지금 세계 어느 곳을 가도 돈 없이는 살아갈 수 없을 정도다.
‘돈’은 우리뿐만 아니라 세계인이 사랑하고 가치 있다고 믿는 것이다.
출처 - 픽사베이(pixabay.com)하지만 돈은 단순 종이 쪼가리일 뿐이다.
금이나 다이아몬드야 희소성이라도 있으면 가치 있다고 판단될 수 있으나, 돈은 그저 종이 쪼가리에 그림과 글자 몇 개 적었을 뿐이고 똑같은 걸 기계로 무한대로 찍어낼 수 있는 것에 불과하지만, 우리는 돈이 가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리고 실제로 돈은 세상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것을 살 수 있다.
여기서 ‘가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가 포인트다.
우리는 돈이 가치 있는 것이라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져 왔고 그렇다고 믿는다.
종이 쪼가리에 불과한 돈이 가치가 있는 건 모두가 그 종이 쪼가리에 가치를 부여했기 때문이다.
인간이 종이 쪼가리에 가치를 부여해서 돈을 다른 것에 교환 수단으로 약속하여 그것을 대부분이 받아들이자, 그 돈에 가치가 생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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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그 자체는 종이 쪼가리일 뿐이다. 아무리 봐도 저것들로 인해 내 하루 8~12시간과 바꿀 만큼 가치 있어 보이진 않는다.
우리가 믿는 종교의 교리, 이데올로기, 문화, 질서, 법과 질서 등 대부분은 인간이 만들어낸 상상의 질서이고 상상의 산물이다.
그리고 우리가 창조한 상상의 산물에 가치를 부여하고 우리는 이것이 가치 있다고 믿으며 살아가고 이것을 위해 평생 헌신하기도 한다.
자본주의와 같은 이데올로기에도 실체가 있을까? 없다.
자본주의라는 돈과 경쟁 이데올로기 안에서 이것들이 가치 있다고 믿고 살아갈 뿐이다.
우리가 그토록 가고 싶어 하던 대기업의 실체는 있을까? 분명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잘 생각해보면 인간이 만든 가상의 존재이다.
법에 의해 인격을 부여받아 우리 인간과 같은 ‘자연인’ 즉, 사람처럼 권리를 행사할 수 있고 의미를 행하는 주체다. 이것을 우리는 ‘법인’이라고 부른다.
출처 - 픽사베이(pixabay.com)이렇게 법인이라는 상상의 질서와 개념을 만들었기 때문에 서류나 문서상에 글자로만 존재하는 법인에 생명력이 생기고 설립자와 임원 그리고 직원들이 바뀌더라도 100년 200년까지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애플이 스티브 잡스가 죽어도 그 영향력이 이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결국, 우리가 그토록 원하는 대기업도 실체가 없는 인간이 만든 상상의 산물일 뿐이라는 얘기다.
모든 사람이 이렇게 믿는데 이것을 거스를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분명 사회 부적응자나 정신병자 취급받을 게 분명하다.
출처 - 픽사베이(pixabay.com)‘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는 사피엔스(우리 인간)는 상상의 질서를 창조하고 그것을 믿는 능력을 가졌고 이것이 사피엔스의 중요한 특성이라고 주장한다.
침팬지와 인간의 DNA는 99% 일치한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 침팬지는 동물원 철창신세가 되었고, 우리 인간은 만물의 영장을 넘어 사회를 이루고 도시를 건설하고 우주선을 만들어 발사하여 영역을 우주까지 뻗어 나가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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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침팬지의 운명을 바꾼 1%가 바로 유발 하라리가 말했던 상상의 질서를 창조하고 그것을 믿는 능력을 가진 인간이 가진 고유한 능력 때문은 아니었을까?
삶의 이유와 존재의 의미를 생각하다 보면 생명이 탄생하게 된 배경 그리고 인간에 이르기까지의 진화 과정 등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러다 보면 우주의 탄생과 본질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데
이런 것들을 탐구하면 탐구할수록 더 뚜렷하게 발견되는 사실 하나가 있다.
‘우주의 탄생 그리고 인간의 탄생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다르게 특별한 목적과 의미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출처 - 픽사베이(pixabay.com)약 138억 년 전, 아무것도 존재하는 곳에서 우주는 한 점의 대폭발과 함께 생겨났다. 이를 ‘빅뱅’이라 부른다.
빅뱅으로 인해 물질, 에너지, 시간, 공간이 생겨났고 끊임없는 팽창으로 우주는 점점 식기 시작하여 빅뱅 이후 약 30만 년 후 물질과 에너지는 원자라는 복잡한 구조를 형성하기 시작했다.
우주가 끝도 없이 팽창하는 가운데 물질(원자)들은 중력에 의해 서로 끌어당기기 시작했다.
물질들이 서로 끌어당겨 그 규모가 점점 커져서 태양과 같은 별이 생기고 지구와 달과 같은 행성이 생겨나고
태양처럼 스스로 빛을 내는 별이 1000억 개가 모여 은하를 이루게 되었다.
오랜 시간이 흐르고 지구 표면에 있는 일부 원자들이 모여 자신의 구조를 유지하고 복제하는 성질을 가지게 되었는데 여기서부터 우리 역사적인 ‘생명’이 탄생하게 되었다.
출처 - 픽사베이(pixabay.com)생명은 진화를 거듭하여 호모 사피엔스(인간)에 이르게 되었다.
우주는 빅뱅 직후 생겨난 시간과 공간 안에서 중력 등과 같은 물리법칙에 의해 돌아갈 뿐이다. 그리고 빅뱅으로 생겨난 물질(원자)들이 결합하는 과정에서 태양이 생기고 달이 생기고 지구가 생겼으며 우연한 계기로 지구라는 행성에 생명이 탄생하여 진화를 거듭하여 지금 인간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출처 - 픽사베이(pixabay.com)중력에 의해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돌 듯이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물질은 중력에 의해 서로 끌어당기고 돌기를 반복한다. 그냥 돈다. 돌고 돌고 또 돈다. 그게 다다.
이처럼 우주는 법칙에 따라 작동한다. 그 어디에도 의미란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인간은 이렇게 무의미한 우주에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고 사는 존재다.
모든 것의 의미와 가치는 인간의 생각과 상상 안에서 만들어지고 그것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 또한 우리 인간이다.
하지만 모든 것이 인간의 상상의 산물에 불과할지라도, 우리가 자주 말하듯 모든 것이 덫 없는 것일지라도, 우리 인간은 이렇게 살아간다.
그래서 우리 인간은 경이롭고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한다.
출처 - 픽사베이(pixabay.com)아무 의미 없이 빙빙 돌고 도는 이 광활한 우주에서 먼지보다 작은 지구라는 행성에서 태어나 보잘것없는 육신에 그냥 잠시 머물다 갈 수도 있었던 운명일 뻔했던 우리 인간은 우리만의 상상의 체계를 만들고 거기에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며 새로운 세계를 끊임없이 창조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행복이라는 상상 속의 개념을 만들어내어 행복한 인생을 살기 위해 삶과 죽음 그리고 인생이라는 것에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며 살아가는 존재가 바로 우리 인간이다.
그래서 인간이 경이롭다.
모든 사람의 생각과 가치관은 같을 수 없다.
우리는 서로 다른 환경에서 다른 것을 보고 배우고 살아왔다.
그렇기에 저마다 생각하는 게 다르고 행복의 척도나 삶의 의미가 다를 수밖에 없다.
출처 - 픽사베이(pixabay.com)하지만 현재 우리는 사회적으로 정해놓은 기준안에서,
다수가 그렇다고 믿는 가치의 척도 안에서,
그것을 이루기 위해 그리고 얻기 위해 우리의 소중한 시간과 일생을 바치고 있는 듯 보인다.
누구는 좋은 대학을 가고, 누구는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고, 누구는 선망하는 기업에 취직하고 누구는 돈을 많이 벌고 누구는 사업으로 크게 성공했다는 등
SNS나 주변 친구들에게 종종 들려오는 소식을 통해 그들과 비교하며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자신을 보며 자책하고 괴로워한다.
출처 - 픽사베이(pixabay.com)타인과 비교하여 자책하고 괴로워할 필요도, 그럴 이유도 없다.
이러한 사회적 기준과 가치의 척도들은 모두 인간이 만든 그리고 그 인간이 모여 만든 사회가 만든 상상의 산물일 뿐이다.
우리가 좋은 대학을 못 나와도, 모아둔 돈이 없어도, 나이가 많더라도, 집과 차가 없더라도
자신의 인생을 행복하게 해주는 게 무엇일까를 상상하여 자신만의 행복을 추구하고 삶의 의미를 부여하며 살아가는 게 인간만이 가지는 특권을 누리는 게 아닐까?
그러니 잠시 사회에 의해 보편화된 기준을 잠시 내려놓고 자신을 행복하게 해 줄 무언가를 상상해보라.
그것은 어떤 신을 믿는 것일 수도 있고,
내 가족이 될 수도 있고,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될 수도 있고,
돈이 될 수도 있고,
남을 돕는 일일 수도 있고,
꿈에 그리던 여자 친구와 사귀는 것일 수도 있고,
예술을 하는 것일 수도 있고,
글을 쓰는 것일 수도 있고,
이곳저곳 여행하는 것일 수도 있고,
남을 웃기는 일일 수도 있다.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것을 찾았다면,
그것이 나에게 행복을 가져다줄 것으로 믿고
그것에 의미와 가치를 부여해 살아가는 것이 이런 무의미한 우주에서 살아갈 이유와 의미를 만드는 길이 아닐까 싶다.
출처 - 픽사베이(pixabay.com)내가 무얼 상상하든 남의 의견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이게 정말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내 인생을 의미 있게 만들어 줄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내가 확실하게 YES라고 말할 수 있는지 여부만이 중요할 뿐이다.
나는 그렇게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갈 것이다.
내 인생에 의미를 더해줄, 내가 이루고 싶은 나만의 꿈을 위해 오늘도 나는 상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