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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끄적 Dec 21. 2022

시골살이

얘들아,,,

올 겨울은 눈이 제법  내리는 것 같다

내년 농사를 생각하면 좋은 일이지만

길아가들을 생각하면 맘이 편치 않다

내가 켜놓은 달빛마저 없다면 암흑인 시간,,,

새벽 4시경 거실에 커튼을 조용히 열어보니

이미 눈이 발목만큼 내렸다

숨숨집에 옹기종기 모여서 자는 녀석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다

몽이가 남겨준 목도리를 하고 후다닥 ,,,,,

생수병에 따스한 물을 담아서 옆구리에 끼고 나가서

물그릇에  물을 부어주고,  

머슴이 빙의되어  마당을 쓸어냈다

( 다섯 번이나 쓸어 내는 기록을 세운 날 )

어느덧 나와 함께한 지 3년이 되어가는 삼순이~

밥때가 되면 어김없이 집에 오는 자유부인 김삼순 씨 ^^

작은 발로 종종걸음을 걸어서 왔을 녀석 생각에

신작로 입구까지 눈을 쓸었다,

되돌아가는 길엔 발이 덜 시리겠지,,,,,


썼다 지운다 ,,,,, 널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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