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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끄적 Jun 27. 2018

 ㅡ 환생 ㅡ

...정말 너야?...

복순이가 떠나고 222일 이 되었다.

녀석의 산소에 심어준 감나무가 얼어 죽어서,

복숭아 나무로 다시 심었다.

다른 극성맞은 두 녀석 덕분인지

펫로스 증후군은 오래가지 않았다.

그래도 심장이 아픈 통증은 여전하다.

풀이나 뽑아야지 란, 마음으로 복순이 산소를 갔는데...!!!!!!!뚜둥!!!!!!

난데없는 엄지 손톱만한 새알이 있는 것이다.

주변에 새똥도 새의 털도???!!!!!!

너무 놀랍고 신기해서 새알은 건들지도 못하고

집으로 왔다.

"언니!!!!!복순이 한테 가봐바!!!!!정말 기적같은 일이 생겼다니까!!!!!"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방방 뛰었다.

이내 놀란 언니가 핸드폰을 들고

복순이 에게로 뛰어갔다.

" 빈 거야... 깨고 나갔나봐... "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역시나 신기하긴 마찬가지 였다.

"착해서 새로 환생 했나봐~ 이렇게 작은 알은 처음봐~~~~~"

나도 시골에서 자랐지만, 산새의 알을 본 것은 처음이다.

그리고 정말로 복순이가 새로 환생 한거라 믿는다.

복순이가 쉬고 있는 곳...


보고 또 봐도 신기방기 한 새알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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