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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끄적 Jan 23. 2018

ㅡ 입양 ㅡ

책임도 함께 데려 가세요.

 입양은 동정이나 연민이 아니다.

가족을 맞이하는 과정이다.

너무 쉽게 입양하는 행동도, 순간적인 동정이나 연민에 입양하는 행동도 자제할 필요가 있다.

얼마전 우리 동네에 유기견 카페가 문을 열었다.

오픈하고 며칠 되지않아 가게 앞에 누군가 녀석을 버리고 갔다.

불안한 눈빛으로 오지 않을 누군가를 녀석은 며칠동안 기다렸다.

그러다가 요크샤를 키우는 할머니가 녀석을 입양하셨다. 흰순이란 이름도 얻었다.

녀석의 미래는, 마냥 행복할줄 알았다 .

채 보름도 되기전에 할머니 손에  이끌려 녀석은

파출소에 다시 버려졌다.

이유가 황당했다.

짖어서...

' 그대들은 말 안하고 삽니까? 나 아는 사람은 술만 먹으면 술자리가 끝날때 까지  같은 말을 반복합니다.그런 인간도 사는데 짖는게 죕니까?'

개를 키우는 사람이 개를 버리는게 맞나 보다.

카페 사장님께 부랴부랴 연락을 드렸고, 사장님의 빠른 대처로 녀석은 다시 카페로 왔다.

이젠 무는 버릇까지 장착해서 왔다.

아마도 때렸나 보다.

입양할땐 책임도 함께 가져 가세요.

그 녀석은 물건이 아닙니다.

생명입니다.

입양 가기전 행복했던 흰순이 모습...

짖어도 혼내는 사람없는 마당이 넓은 집으로

입양가길 기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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