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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끄적 Jun 11. 2021

시골살이

ㅡ 농사는 어렵다 ㅡ

봄이 왔다는 걸

자연이 먼저 알게 해 준다.

산에서 비둘기 , 뻐꾸기, 오색딱따구리 등등...

녀석들도  제 각각 짝을 찾고

둥지도 만들며 바쁘게 하루를 시작한다.

지난달 ,

온몸이 아프고 감기 몸살처럼

열이 오르락내리락하더니

입술과 얼굴이 퉁퉁 부어버렸다.

단순 헤르페스 일 거라 생각한 건 실수였다.

내 생애 -대상포진 -이란 녀석까지 절친을 맺을 줄이야...

쑥을 뽑아내 텃밭을 일구겠다며

매주 휴일마다 땅을 파고 극성을 부린 탓 인가보다.

그렇다고 딱히 성과물이 넘치는 것도 아니다.

뽑아도 뽑아도 며칠만 지나면

쇠뜨기란 잡초가 무성하고

쑥은 말할 것도 없다.

3월에 심은 상추는 비바람과 우박까지 이겨내고

드디어!!!!!!! 파이 널리!!!!!!!

제 모습을 찾았으며

애플 방울토마토라며

비싸게 주고 사온 토마토는 한그루만 빼고

죽어버렸다. ㅎㅎ

농사는 정말 어렵다.

그래도 포기란 없다.

내년이 또 있으니까

첫 수확한 상추

맛은 마트에서 산 것과 같다

단 하나...

뿌듯하다^^

블루베리 나무

열매가 너무 많이 달려서 솎아 주었다

무럭무럭 자라거라.

우거진 쑥을 다 뽑아내고 토마토를 심었는데

이렇게  남은 게 없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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