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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끄적 Aug 16. 2021

시골살이

너는 내 운명?!!!

옥수수가 익어가고

아침저녁으로 추운 걸 보면

곧 가을인가 보다.

이 계절

가장 바쁜 녀석들...

매미가 한창 짝을 찾는 중 인가보다.

새벽 동트기도 전부터 녀석들의 노래는 끝이 없다.

그만큼 절박하고

그만큼  애절하단 의미로 느껴진다.

문득 반성하게 된다.

난  얼마 전 자격증 시험을 치렀다.

목이  쉬도록 울어대는 녀석들처럼

절박함으로 열심히 임했다면 합격했을지도 모른다.

벼락치기로 어떻게든 되겠지 란

마음으로 했더니...

역시나 노력의 대가는 항상 거짓이 없다.

내년에는 꼭 합격해야지... ㅡㅡ;;;;;;;

텃밭에서 여름 내내

먹는 것보단

보는 것으로

날 웃게 해 줬던

상추는 이제 꽃이 피어

다 뽑고 그 자리에 열무 씨앗을 뿌려 보았다.

그리고 새로운 소식 하나.

스쳐지나 만 가도

하악 거리던 삼순이도

눈만 마주치면 도망가던 골드도...

마치 오래전부터

내가 키운 강아지처럼 날 따라다닌다.

이젠 마당에 풀을 뽑지도 못할 정도로

치근덕 거린다.^^

골골 송을 부르며

눈만 마주치면 누워버리는 바람에

나도 모르게 뙤약볕에서

녀석들의 이마만  긁어주는 게

이젠 일상이 되어버렸다.

'사람도 동물도...

믿음이란 게  생기면

이렇게 변해가는구나.'

무더운 여름날

잘 견뎌줘서 고맙다.

몽이도 너희들도...

골드 자라고 펴놓은 작은 의자.

혼자 캠핑 중이신 골드님.^^

소나무에 벌레가 생겨서 약을 쳤다.

농도 조절 실패로 오히려 나무가 죽을 위기에 처해 버렸다.

나무야 미안 ㅠㅠ

오로지 사료만 드시는 골드.

주차장 옆

텃밭에서 풀 뽑는데

코 골고 자길래......

골드 징검다리 ㅎㅎ


나의 오이밭.

그리고

나의 골드♡


어딜 가든 따라다니는 녀석.

다음 생앤

너도 나도 몽이도 바람으로 태어나자.

손만 가면 이미 행복의 골골 송을 부르는 천사.

벌에 쏘였다가

드디어 손의 모습을 되찾은 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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