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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끄적 Sep 14. 2021

시골살이

우당탕 대가족

서울로 출퇴근이 너무 힘들었던 난...

집 근처에  직장을 구했다.

누구에게도

말하기 좀 부끄럽단

어리석은 생각에 

가장 친한 절친들 외엔 알리지 않았다.

직업에 귀천이 어딨냐며,

몇 년 전

버스 기사를 시작했던

선배에게 충고했던

나 자신이 정말 더 부끄럽게

느껴진 시간들이었다.

나의 새 직업은 주방보조이다.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많은 양의 식판 설거지...

보기만 해도 질리는 음식들...

쓰레기를 버리러 다녀올 때면

속이 울렁이며  어지럽다,

며칠이 지나고

난 힘들다는 생각과

주방에서 일하시는 분들을

 존경하는 마음이 생겼다.

더 열심히 해봐야겠단 용기도 생겨났다.

오늘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사실 늘어난 식구들 소식이다.ㅎㅎ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다.

유월이가  첫 출산을 했으며

동네 까마귀들도

이젠 우리 집 지붕에 산다.

어쩌다... 대 식구가 되어버려서

난 하고픈 걸 더 줄여야 한다.

그래도 밥 먹는

녀석들의 모습은

날 웃게 한다.

까마귀들이 종종걸음을 걷는 다는 걸 알게 해 준 녀석.

아침이면 늘 이자리에서 부스스한 모습으로 날 반기는 골드♡

그새 가임기에 접어든 건지... 삼순아 많이 먹으렴

이젠 날 보면 먼저 와서 반기는 삼순이

밥 먹는 삼순일 바라보는 착한 골드

이 사진의 진짜 주인공은 차 밑에 소망이(삼순이 아가)이다. 언제부턴가 삼순이가 하악거려서 곁에 오질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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