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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끄적 Sep 23. 2021

시골살이

백신 접종

코로나로 몇 년간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가 셧다운 된 느낌이다.

마치 오래전 보았었던 공포 영화의

한 장면처럼 느껴졌다.

마스크를 쓴 사람들...

서로 대화하거나

감정 공유 없이 기계처럼 살아가는 사람들...

정말 저런 날이 올까? 하고

생각만 했었는데

진짜 왔다.

두렵기도 무섭기도 하지만

피할 수 없는 코로나의 나날들...

난 결국

증명되지 않은

백신을 맞기로 했다.

하나의 백신이 완성되기까지

기간은 사실 없다.

항상  부작용 이란 게 존재하니까.

그런데

전 세계가 일 년도 안돼서

완성된 백신을 맞고 있다.

나도 그중 한 명이 된 것이다.

내가 맞은 건 ㅡ 모더나 ㅡ이다.

맞을 땐 아무 느낌이 없었다.

십 분이 지나자 주사 맞은 부위가 뜨겁고 욱신거린다.

 누군가가 꽉 쥐었다 놓은 것처럼 아프다,

두려움도 몰려왔다.

'이러다 죽는 거 아닌가?...

ㅎㅎ 난 장수할 거라고 아빠가 그러셨으니까'

피식 웃어본다.

빨리 코로나가 없는 세상이 오길 바라며

거실 소파에 누워

한가로이 떠가는 가을 구름을 만끽한다.

사랑이와 골드의 아침맞이

몽이 소리에 겁먹은 사랑이가 골드에게로 도망갔다

아침 일찍 밥을 기다리는 유월이

내가 있을 때만 대장인 골드 ㅎㅎ


cctv로  보는데 빵 터졌다

내가 집에 들어온 지 1분도 지나지 않아

유월이에게 밥그릇을 내줘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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