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끄적 Oct 10. 2021

시골살이

나의 굿모닝~♡

난 캠핑이나 비박을 좋아한다.

겁도 없어서

혼자 텐트에서 자거나

몽이랑 자거나 혹은 연인과 자곤 한다.

얼마나 좋아할 정도 인가하면,

차박을 하려고 SUV를 살 정도였다.

귀촌을 결심하고

나는 매일 고속도로를 타야 했기에

경차로 바꿨다.

이름하여,

모닝. 나의 굿모닝!!!!!!

기름도 적게 먹고

톨비도 반값에

스피드는 아우디를 따라잡을 정도로 빠르다.

정말 경차 중엔 베스트인 거 같았다.

적어도

어느 날 시동이 안 걸리기 전까진 ㅎㅎ

보험사를 부르니 20분 도 안되어 왔다,

'와우~ 여기도 많이 좋아졌네 '

라고 속으로 감탄했다.

블랙박스를 켜놓고 2일 이상 주차해놨더니

방전이 된 모양이었다.

그래도 몇 년은 더 사랑하며 타야지...

나의 굿모닝이니까!!!!!

그리고 또 하나

늘 생각만 했던 일이지만

행동으로 옮기기엔

힘든 결정이었다

이달 안으로

새로운 가족을 맞이할 계획이다.

엄마네 옆집에 사는

깜장이란 녀석이 새끼를 낳았다.

그 녀석도 아직 아기인데...

올해 초

녀석의 어미가

사과밭 한가운데서  여섯 마리의 새끼를 낳았다.

두 마리는 걸음마를 배울 무렵

 눈밭에서 얼어 죽은 채 발견되었다.

그리고 그해 초복...

녀석의 어미는 사라졌다.

다른 형제들과 함께...

그리고 혼자 덩그러니  남았던

바보처럼 짖는 것조차 모르는 녀석...

그런 깜장이가 새끼를 낳았다.

반드시 한 녀석이라도 데려다가 키워야지...

나만 보면 자다가도 따라오고,

내 차만 보면

새끼들 젖을 물리다가도 따라오는

뼈만 앙상한 녀석을 위해서...

 이곳은 사람이 산다는 이유 만으로

기쁨과 행복... 고통... 그리고  슬픔...

모두 공존하는  곳이 되어가고 있다.

몽이와 나의 가을~

시골길은 걷기만 해도 화보가 된다

아침 루틴 ㅎㅎ

이젠 골드와 항상 함께하는

사랑. 소망. 행복이~^^

작가의 이전글 시골살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