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ooniday Jun 26. 2024

프리랜서 생활 6개월 차 후기

22-23주 차| 프리랜서 소득 vs 직장인 소득

프리랜서로 생활을 한지 벌써 6개월 차가 됐다.

너무나도 쏜살같이 지나가는 시간.

최근에는 카페 혹은 코워킹 스페이스, 공유오피스 등에서 업무를 하고 있다.



처음 프리랜서를 시작하면서 기대했던 부분은 공간적 자유 100%, 시간적 자유 80%를 달성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소득도 더 내가 주체적으로 벌어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지금 6개월 정도 되고 목표로 한 이 슬로건을 달성했는지 정리해 보면...

'아직, 그렇지만 차근차근 나아가고 있는'이라고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 프리랜서 소득 VS 직장인 소득


프리랜서 소득과 직장인일 때의 소득을 비교해 보자면 어떨까?

사실 프리랜서 되기 전의 나는 의외로 이런 내용은 그렇게 궁금해하지 않았던 것 같다.

"생활"과 "패턴", "업무 하는 방식" 이 조금 더 궁금했다.

나는 내가 사는 모습을 바꾸고 싶었으니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다행히 프리랜서가 되고 3번째가 되는 달부터 월급정도를 벌기 시작했다.

그 이후로는 내가 일하는 만큼 벌었다.

이 말인즉슨 내가 열심히 하는 것만큼 번다는 뜻.


대형 기업과 콜라보도 하고 페어도 참여하는 등 다방면으로 업무를 하고 있는 사업가 지인은 나에게 아래처럼 말했다.

대부분 소득이 없어서 다시 직장인으로 돌아가
너는 정말 잘된 케이스지


인정한다. 다행히 나는 좋은 기회들이 많았다.

2023 년도 3월부터였나 계속 다른 기회들을 찾아서 부업도 해보고, 강의도 나가보고, 역으로 강의제안도 해봤다가 까지고... 회사를 다니면서 하다 보니 내 휴가는 모두 강의하는데 썼다.

솔직히 회사를 나오고 나서도 계속 잘 살 수 있을까 걱정했었는데 생각보다 운이 풀린다는 느낌이 들었다.


처음에는 막연했었지만

6개월 정도 되어보니 프리랜서 어떠냐는 질문에 이제는 답변할 수 있을 것 같다.

꽤 괜찮은 것 같다고. 계속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프리랜서는 불안정하지 않아요? 워라밸도 안 좋지 않나요?

네 맞아요. 그렇지만 아니오.

프리랜서는 불안정하다. 그 이유는

1. 일을 한 만큼 다음 달에 돈이 들어오기 때문에 소득이 불규칙

2. 다음 달에 계약이 연장될지 안될지 모르기 때문에 일단 다른 일을 찾아 계속 세일즈를 해야 함

3. 다음 달에 계약이 연장되어 버리고 신규 업무도 들어오면 워라밸이 똥망함

4. 다음 달에 계약이 브레이크 되고 신규업무가 들어오면 현상유지, 다만 시작일 조율이 또 필요

5. 계약이 둘 다 브레이크 되면 내 지갑도 브레이크.

6. 평일 주말 업무가 들쑥날쑥할 수 있음


다만 이건 말해주고 싶다.

정시를 지켜서 일하는 회사와 계약을 한다면 주말에 쉴 수 있다.

그리고 프리랜서끼리 일하는 경우가 많으면 평일주말 업무가 모호해질 수 있다.

때문에 나는 대부분 프리랜서 끼리하는 업무는 아직 비중이 크지 않다.

회사와 업무계약을 진행할 것. 그러면 주말에도 나름 내 시간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그럼에도 평일에 미루거나 다 하지 못했던 일을 하는 건 여전하지만 말이다.


워라밸을 묻는 사람에게는 아래와 같이 답해주고 싶다.


일을 하지 않으면 돈을 못 벌기 때문에 일이 재미있는 사람만 프리랜서 하기를.

결국 하기 싫으면 책상 앞에 가 앉을 수 없다. 노트북 앞에 앉는 건 더 힘들다.

그렇게 되면 결국 업무를 질질 끌게 되고 24시간 일하는 기분이 드는 애매한 상황에 처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는 되도록 메인 업무를 9to6에 모두 하고 사이트 프로젝트를 내 개인시간에 하는 편이다.)


그렇지만 돈은 더 벌고싶은데 월급이 10년이 지나도 계속 300-400 언저리라면 프리랜서로 전향해야 하는 건 필수라고 생각한다.



―진로 : 프리랜서로 한 가지 일을 계속 가져가는 게 맞을까요?


지금은 세상이 어마무시하게 바뀌고 있는 시기다.

AI라는 개인 비서를 모두 가지게 되니까 사람들은 너도나도 1인 사업을 꿈꾸며 독립하고 실제로 그렇게 잘 되고 있는 사람도 많다. 바로 기회를 탄 사람들이다.

반면 AI 때문에 기회를 탈 수 없는 사람도 있다. 바로 '없어질 수도 있는 직종'이 그 예이다.


언제 내 포지션이 대체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해주고 싶은 말은 결국 프리랜서라면 그 두려움에 맞서 이겨야 한다는 것.

물결의 흐름을 따라 타고 일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려면 프리랜서는 제너럴 리스트가 될 필요가 있다.


한 가지만 집중하는 스페셜 리스트는 왜 안 되나요? 스페셜리스트로는 프리랜서 생활 하기 어렵나요?

물론 가능하다. 그렇지만 월등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스페셜 리스트가 가지를 쳐서 여러 가지를 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바로 이것에 있다.


확장성, 그리고 큰 그림을 보기 위해서.


프리랜서도 결국 사업이다.

트렌드를 읽어야 하고, 내가 하려고 하는 일을 사업으로 키우고 싶다면 더 큰 그림을 그릴 줄 알아야 한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기회가 많기에 프리랜서는 더 넓게 봐야 한다.

그리고 잘하는 것 하나로 기둥을 만들고 가지를 쳐서 확장하는 게 맞지 않을까?

물론 개인적인 의견이므로 참고만 하시기를 바란다.

(어떤 것이든 자신의 성향에 맞아야 하는 것이기 때문)



공간적 자유 100%, 시간적 자유 80%를 꿈꾸면서 소중한 사람과 웃기 위해 달리는 7년 차 마케터 이야기.

이제 시작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내가 원하는 자아상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