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27일 시작된 인연
영화 부문에 일상 부문에
어디에 써야 할지 고민을 해 봤다
영화 이야기이지만 영화를 이야기하지 않는 글이기에
일상에 글을 담아 보려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목을
에듀케이션
으로 정한 이유는 결론은 영화 이야기 이기 때문이다
영화 에듀케이션은 2019년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부문에 초청된 한국 장편영화이다
2019년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배우 남녀상을 수상한 영화이다
2019년 서울독립영화제 본선 장편 경쟁부문에 선정이 되어
오늘 폐막식 때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2018년 뜨거운 여름 8월~9월 촬영을 했다
서울 오류동, 경기 광주, 서울 강남 일대에서 촬영을 했다
이쯤 되면 나의 역할을 밝혀야 할 것 같다
에듀케이션(그 당시 가제는 대답)의 프로듀서이다
제작 프로듀서로 영화 현장을 동분서주하며 뛰어다녔다
프로듀서라는 직함으로 불린 것은 처음이었다
처음이라 설레고
처음이라 떨렸다
함께 참여한 스태프의 도움으로 무사히(?) 영화 촬영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라고 말하고 싶었으나
마지막 촬영에 안전사고가 발생하여 배우가 다쳤고
영화 촬영 마무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상태에서
급하게 마무리를 했다
아직도 아쉽고 안타깝고 아찔하다
2018년 6월 감독님에게 연락이 왔다
4년 만인가! 5년 만인가! 그 보다 더 될 수도 있다
SNS(트위터)로만 안부를 가~~ 끔 묻는 사이라
반갑기도 하고 무슨 일이지???
보통 뜬금 포로 연락을 하는 사람들 보면
두 가지 분류였기에 (내 주변에는)
가장 많은 이유가 '결혼'이다
청첩장을 받을 거라고 생각하고 답장을 했으나
상상하지도 못한 이야기를 들었다
영화 제작 프로듀서를 제안한 것이다
연극을 하면서 배우로
영화를 공부하면서 평론을 꿈꾸던 나이기에
배우가 아닌 프로듀서???(농담이다)
대본을 받고 한 달도 되기 전에 감독님이
내가 일하고 있는 부천에 직접 오셨다
다른 말은 필요 없었다
딱 한마디에 가슴이 떨렸고 OK를 했다
영화제 레드카페를 밟게 해 드릴게요
중요한 것은 감독님이 기억을 못 하신다
(못하시는 건지 안 하는 시는 건지 음~~)
9월 마지막 주 촬영을 마치고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리고 감독님에게 연락이 왔다
부산영화제 뉴커런츠 부문에 초청이 되어 참가하게 됐다는 연락이다
솔직히 언제 가는 영화제에서 빛을 보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디서 온 자신감인지 모르겠지만)
그러나 그것이 부산국제영화제는 아니었다
다른 영화제를 폄하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다만 나에게는 부산국제영화제는 남다르기에 개인적인 소견일 뿐이다
힘든 추억과 아픈 기억들이
모두 사라지지는 않지만
보상받는 느낌이었다(아니 보상을 받았다)
좋아서 하는 일이라
매 순간 행복했으나
몸과 마음이 지친 것은 사실이었다
1년 간 영화와 멀리 떨어져 살면서
영화 현장에서의 일들은 꿈을 꾸듯
기억 속에서 흐릿해지는 듯했다
(분명 그랬다)
이틀 전 서울 독립영화제 에듀케이션 마지막 상영
수업을 마치고
홍대에서 달려갔으나 15분을 늦었다
앞부분을 보지 못해 여전히 아쉽지만
부산국제영화제 당시 갑작스러운 몸살감기로 가질 못했다
이번에는 기필코 가야지 라는 마음으로 달려갔다
다행히 영화제 분들의 넓은 마음으로 티켓팅을 하고 영화를 볼 수 있었다
(내가 영화제에서 티켓 담당을 했을 경우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반성하고 반성해야지
인간은 간사한 동물이라 역지사지가 돼 봐야 깨닫는다
편집된 완성본을 본 결론은
영화는 편집이다
영화를 보는 동안
가끔씩
편집을 하면서 고통스러워하는 감독님의 모습이 오버랩되었다
내가 작업에 참여한 영화에 대한 리뷰를 작성하는 것은 객관적일 수 없다
매 씬마다 주관적인 견해와 감성이 녹아들어 가기 때문이다
아쉬운 부분도 분명히 있으나
우리는 매 순간 매 씬
최고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2013년 11월 27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이어진 인연이
2019년 12월 06일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어떤 인연인지 궁금하다면)
https://xiexieni2.blog.me/221727911934
오늘 폐막식에서 모두 웃을 수 있을 것 같다
이미 우리는 행복하다
2020년 당신들과 나의 꿈과 미래를 응원합니다
어짜 어짜(크메르어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