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짧은 글... 큰 깨달음

by 순정

잠을 잘못 잤다.

팔이 저린다.

그리고 난 아주 큰 깨달음을 얻었다.

결론

나이는 속이지 못한다.

나는 늙었다.


10대에는 기억조차 없다.


20대에는 잠을 잘못 잔 후 팔이 저리면

코에 침 한두 번 발라주면 끝났다.


30대에 잠을 잘못 잔 후 팔이 저리면

한 두 번의 스트레칭이면 해결됐다


40대에 잠을 잘못 잔 후 팔이 저리면

한나절이 지나도 저리다

끝내는 파스를 찾아 붙인다


잠을 잘못 잔 나를 원망할 것인가

저린 팔을 째려볼 것인가

40대인 나이를 미워할 것인가


그냥 그냥

된장! 고추장~~



아나 콩콩이다.~~~~

(네, 저 예민한 남자입니다 -박오하 지음- 책 중) 61쪽

아나 콩콩 (경상도 방언으로 '터무니없는 소리'라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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