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작가가 말했다
드라마를 왜 보는지 모르겠다고
나의 대답은 '좋아서'
좋은데 이유가 따로 있나
그냥 좋아서
영화를 왜 보는지
책을 왜 읽는지
글을 왜 쓰는지
되묻고 싶다
꼭 구구절절한 이유가 있어야 하는 건 아니잖아
그냥 좋아서 해도 되잖아
빵을 만드는 순간이 좋아서
빵을 먹을 생각을 하니 좋아서
타이완 영화(참 낯설다)
대만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
보는 순간 가슴이 막 부풀어 오른다
왜?
좋아서......
일명 교복 영화(누가 내가)
물론 허우 샤오시엔 감독의 비정성시, 타이페이 카페 스토리, 밀레니엄 맘보를 먼저 좋아했다
지금도 좋다
영원한 여름, 남색대문에서 시작한 교복 영화
학창 시절 성 정체성에 대한 혼란의 시기
청춘 영화라고 가볍게 치부하기에는 무겁고 긴 여운이 남는 영화
대만 드라마는 대략 10년(?)만인 듯싶다
중국어 자막으로 한번 보고(그래도 아직 이해를 하는구나!! 중국어 손 놓은 지 헉 오래됐다 너~~ 무)
자막으로 대충 이해한 부분 한국어로 어떻게 번역되었을까 궁금한 부분만 다시 리플레이
드라마를 진심 이렇게 볼 일인가???
인간의 이기적인 면
인간의 무모한 면
인간의 단순한 면
많은 것을 꽉꽉 눌러 담았다
초반은 유주얼스 서스펙트급 서스펜스로
중반에는 청춘의 혼란스러운 모습과 함께 이 시대에 외치고 있다
다음 세대에는 달라지길...
후반부에는 질투와 포용
그 시절 그들이 순수한 것은 외모로 사람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느낌으로 소통으로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것이다
타임슬립 소재__타임슬립 식상하지만 이게 또 이야기를 풀어가는 솔솔 한 소재가 된다
과거를 바꾸면 현재로 변한다
좋다!! 좋지
드라마 '나인'은 과거를 변화시켜 혼돈의 카오스를 만나게 됐지
마지막 씬이 좋다
누구도 죽지 않아 다행인가?
모두를 살려서 다행인가?
여전히 대만영화든 드라마든 아버지의 부재는 계속되고 있다
드라마를 통해 내가 한 짓은 카세트 플레이어를 찾아서 재생 버튼을 누른 일
왜냐고?
타임슬립 하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