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작품을 만나면 쉼 없이 정주행 하게 된다
8화쯤이야 중국 드라마 42화도 보는 나인데
1화 배우의 저 눈빛 때문에 멈출 수가 없었다
1화가 끝날 때까지 여배우의 이름이 기억나지 않았다
10년이 훌쩍 넘는 영화제에 대한 추억 씹어먹기도 잘도 하는 내가
분명 나비라는 이름의 역할로 나온 배우였는데....
엔딩크래딧이 올라갈 때야 아~~~~ 한으로 시작하는 여배우는 다 소환했으나
한. 소. 희라는 이름은 내 머릿속에 없었다
이번 마이네임으로 잊지 않을 듯싶다
카메라를 씹어먹을 듯한 저 눈빛 봐라
액션배우 면면을 살펴보아도 저런 실감 나는 액션을 보여준 한국 여배우가 생각나지 않는다
앤젤리나 졸리와 최근 블랙위도우의 스칼렛 조핸슨 그 복싱하는 여배우도 생각이 가물가물
맞먹을만한 액션을 보여준다
요즘 달달한 소재보다 조금 센주제의 드라마를 자주 보는 나
심리적으로 어떤 의미일까
드라마를 보면서 쓸 때 없는 잡념이 살짝 스쳤다
극본 김바다
8번 보면서 눈에 들어본 이름
진심 사전 정보 없이 봐서 다행이다 싶다
글을 쓰기 전에 찾아보니 필모그래피가 그다지 끌리지 않는구나
영화는 무간도의 그다음 버전이랄까?
이렇게 쓰고 나니 그대로 스포일러가 되는 느낌이다
불편한 영화 이야기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대로 다 공개해버린 듯한 느낌
한 줄로 8화를 요약해 버려 더 이상 쓸 말이 없다.
사실 고백하자면 8화 마지막 회 30분을 남기고 멈췄다
말한 대로 스토리가 흘러갈 것 같아서(뻔하게)
2021년인데 무간도는 달라야 하지 않을까?
복수를 해야겠냐
비록 박희순이 한 대사가 계속 맴돌기는 하지만
복수는 복수를 낳는 법
다른 방법이 있으리라 생각했다
(사실 그 방법이라는 것도 공권력의 힘을 빌린다면 과연 관객이 좋아할까?
라는 생각이 스치다 보니 작가의 능력과 상상력에 맡기고 싶었다)
드라마나 영화 보면서 그런 적 한두 번씩은 있을 것이다(한두번 아니고 더 많을 것으로..)
내가 말한 대로 스토리가 전개되는 ~
한마디로 뻔하다는 것이다. 어디서 많이 보았기에... 대부분은 결론은 그러하듯...
애정이 갈듯 한 드라마가 결과까지 촘촘하고 색달랐으면 하는 바람
마이네임 과연 남은 30분 동안 부디 다 죽고 죽이는 주인공만 살아남는 그런 스토리는 아니길
바래보면서...
남은 30분은 볼까 말까
아쉬움이 없으니 안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일 듯하다
액션 누아르 영화의 대사가 예쁠 수는 없지만 불편함이 없음 좋을 텐데 라는 생각과
액션 감독과 한소희 배우의 액션에 박수를 보낸다
류승완 감독의 영화처럼
징글징글한 액션을 보는 맛이 있는 드라마
나의 이름은
我的名字
영화 무간도보다 더한 고통의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