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부자여야 한다

by 순정

끈기 있게 오랫동안 하나에 집중하는 타임이라고 생각했다


나의 대해 이렇게도 모르고 있었다는 것에

현재 살짝 충격을 받아 글 쓰기를 잠시 멈췄다


다시 마음을 가다듬어 나에 대해 객관적인 평가를 시도해 본다

최근 나의 동향부터 학창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 봤다


항상 새로운 것을 갈망하고 도전하고 시도했다

항상 제자리에서 묵묵히 자신이 맡은 일을 하는 아이라고 생각했는데....


두 가지 유형 중 어느 것이 옳다 그르다의 문제가 아니다

나 자신에 대해 알지 못함에 한심할 따름이다


꾸준히 영화를 좋아하지만

보는 방법과 보고 난 후의 태도가 달랐다

한때는 포스터를 모으고

한때는 노트에 빼곡히 스크랩을 하고

한때는 인스타에 글을 남기고


독서도 마찬가지이다

그림 그리기도, 캘리그래피도 운동도

한 가지 만을 한 적이 없다

재료가 달라지거나 종목이 달라졌다

새로운 것을 접했을 때의 즐거움에 도전하는 맛에 집중을 하고

전문적이지는 않아도 필사적으로 했다

물론 그 시간이 한두 달로 끝나지는 않았기에 착각을 했던 것 같다

최소 1년은 꾸준히 했었기에...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시간이 점점 단축되고 있다.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니 그것에 발맞추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굳이 맞추지 않아도 되는데 말이다


싫증을 잘 느끼면서 공허함을 싫어하는 나는

취미 부자여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다양한 취미를 갖고 있어야 다음으로 넘어가는데 허텃함을 느끼지 않을 것이다


주말 할 일이 있음에도 허한 마음은 공복이어서 일까

새로운 무언가를 찾지 못해서 일까


나에 대해 조금 알게 된 것에 조금은 위안을 삼으면서

새로움을 찾아 세상을 두리번거려야겠다


10월로 TV 케이블 계약이 끝나 해지 전 일시 정지 상태이다

티브이가 없는 세상을 생각하지도 못했는데

사람은 변한다

참으로 신기하다


11월 어떤 취미로 나를 즐겁게 할지

찾으러 떠나보자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코로나 2차 접종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