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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대만영화 폭포(瀑布)

by 순정

믿고 보는 감독

나의 취향에 맞는 감독


언제나 그렇듯 나에게 긴장감과 함께 화면으로 서서히 끌어당긴다

때로는 당김이 너무 강해 며칠 동안 영화 주변을 서성이게 된다


台湾 鍾孟宏(钟孟宏) 导演 Zhongmenghong

대만 장멍홍 감독

2022년 넷플릭스에서 만날 수 있는 瀑布(폭포)


작년에 봤던 영화陽光普照 와 함께

(한국 번역 제목에 대한 불만이 있었던 "아호, 나의 아들")


이번 영화도 엄지 척!!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만난 감독

2008년 노면주차 티켓이 여전히 남아있다

오랜만에 사진도 함께 포스팅해볼까?

photo_2022-02-03_16-55-46.jpg 2008. 10. 5/21:00/프리머스 해운대 6관

잉크는 점점 흐릿해지고 있으나 나의 기억은 더욱 선명해지고 있다


2012년 10+10 딱 10년 전이구나!!

10+10 대만 건군 100주년을 기념한 영화로 대만의 거장들이 모여 만든 옴니버스 영화

photo_2022-02-03_16-52-44.jpg 2012. 10. 11/14:00/메가박스 해운대 1관

张作骥 감독 싸인 _爸你好吗?(제목은 아련하지만 영화를 본 기억과 몇 장면은 기억이 난다)




2월 3일 작가 서랍장에 있던 글

20일이 훌쩍 지나버렸다

한심하고 게으른 나를 탓하면서

글을 계속 이어가야 하는지 고민 중이다


언제나 그러하듯

주제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마무리를 하지 못하고 이렇게 버려지게 된다

시작을 했으면 바로 폭풍 마무리를 해야 하는데 말이다

질질 끌다 보면 언제나 용두사미.....


그 사이

영화를 한 번 더 봤다

처음, 집중은 높으나 너무 집중하다 보면 주변을 보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스릴러이거나 반전이 있는 영화라면 더욱 그러하다

영화에 대한 사전 정보 없이 보는 나는 더욱더 그렇다


폭포

영화를 보는 내내 제목에 대한 생각으로 살짝 놓친 부분도 있는 것 같고

영화가 끝난 후 고민해도 될 일인데 말이다


코로나 시대

영화 속에서는 코로나가 없기를 바라지만

영화는 그보다 더한 상황도 발생하기 마련이니

(예를 들면 돈룩의 지구 멸망???)

코로나 정도는 영화 주제로 심각하지 않을 수 있으나

그 시대를 버티고 싸우고 견디고 포기하는 우리들에게는

마스크를 쓰고 있는 배우들의 모습만으로 답답하고 숨 막히고 힘에 겹다


물론 때로는 동질감의 위로를 받기도 하지만

위로는 잠시일 뿐 우리는 또다시 현실로 발을 내디뎌야 한다

잠시라도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잊기 위해

영화나 드라마에 몰입하는 건 아니지만


영화를 보고 있음 나도 모르게 그 세계로 빨려 들어가는 경험을 종종 하게 된다

물론 영화관에서 봤을 때의 일이다

넷플릭스 등 OTT로는 느끼기 어렵다


아무리 암막 처리를 하고 스크린을 대형으로 설치한다고 해도

쉽지가 않다

음향문제인가??라는 생각을 글을 쓰면서 살짝 스치기는 한다

그럴 수도 있구나 화면에만 진심이었던 나다 보니

음향의 중요성을 간과했구나

그렇다고 지금 이 시점에서 음향에 투자를 하는 것은 무리이다


우선은 재택근무자로 가장 시급한 것은 테이블의 사이즈....

사람 욕심은 끝이 없으니....

조만간 떠날 수도 있으니 이 모든 것은 다음으로 넘기자


친절하지 않는 영화 이야기

영화를 본 사람이 읽어도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아파트 공사로 막아두었던 장벽처럼 어둡고 답답하고 우울하지만

그 사이사이 코믹함이 있어서 좋다

이전 陽光普照 작품보다 더 좋다

마무리가 나쁘지 않아서였을까

진심 마지막 장면이 없었다면 화가 많이 났을 것 같다


굳이 현실을 그대로 반영할 필요는 없잖아

희망을 묵사발 만들지는 마라 제발~~~~


다행이다

무엇이 해피엔딩인지 모르지만

그냥 다행이다

그래 해피엔딩은 아닌 것 같다

분명 누군가는 돌아오지 못했을 테니 말이다


느리고 게으른 나는 영화를 본 지 20일이 지나서야 글을 마무리한다

엉망진창 뒤죽박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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