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해방일지

by 순정

에티오피아로 떠나오면서

가장 아쉬운 것이 나의 해방일지였다면

조금 과장된 것처럼 느낄 수 있으나

진심이다


떠나는 날이 일요일이라

마지막으로 공항에서 보고 떠나고 싶었으나

집중이 안되어 실패


현지에 도착해서

짐을 옮기고 간단한 환영회를 마치고

숙소에 돌아와서 가장 먼저 한일은

(코로나 인해 손 씻기 후)

컴퓨터를 찾아 나의 해방일지를 감상


이 정도면 거의 홀릭되었다고 해도 봐야 할 것이다

중반을 넘어 마무리되어 가는 드라마


박해영 작가의 작품은 모두가 내 취향이었기에

선택에 있어 망설임이 없었다

오히려 기대했던 우리들의 블루스가 밀려버렸다

첫 회 이후 그다음 커플의 이야기가 기대되지 않았다

노희경 작가인데 그럴 리가 없는데 차차 여유가 생기면 다시 봐야 할 것 같다


나의 해방일지는 오랜만에 일주일 내내 드라마를 기다리며

반복해서 보고 있다

그들만의 세상 이후 거의 처음인 것 같다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고 매번 새로운 느낌

배우들의 연기 눈빛 연출 대사 한마디 한마디가 매번 볼 때마다 새롭게 다가온다

추앙 커플보다는 기정&태훈 커플을 더 응원하고 있지만

추앙이라는 단어가 어색함 없이 입에 착 달라붙을 줄이야

그리고 또 한 사람

대사가 절대 많지 않지만 카리스마 하나로 화면을 압도하는 분

그냥 우리네 아버지의 모습 그대로이다

1%의 과장도 억지스러움도 없는

소름 돋게 그냥 아버지인 천호진 배우님


맷소드 연기의 달인을 보고 말았다


특별함 없는 일상이지만 지루하게 보내고 싶지는 않다


물론 지금은 손석구 배우가 멜로가 체질에서 외쳤던 아프리카에 와 있어

지루할 틈이 없지만 말이다


매일매일이 새롭고 버라이어티 한 생활 속에서 나의 해방일지는

어떻게 흘러갈지

8개월에서 2주가 지나가고 있는 시점에서

다시금 나의 해방은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하고 기대가 된다


모두가 각자의 방식으로 해방을 추앙하고 꿈꾸고 있을 것이다

나에게 있어 진정한 해방이 무엇인지 무엇을 어떻게 추앙해야 하는지

짧으면서도 긴 8개월 동안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서 커피를 즐기면서 답을 찾아보고자 한다


박해영 작가의 나의 해방일지 남아 있는 이야기와 결말이 더 궁금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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