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해방일지

추앙하다...

by 순정

나의 해방일지

끝났으나 끝난 게 아닌

해피엔딩


해. 피. 엔. 딩

이런 게 어디 있어

해피할 수는 있지

엔딩은 사후 세계를 믿지 않는다면

죽음 그 순간이 엔딩인 건지

죽음은 해피가 될 수 없어

그냥 끝인거잖아

호상이라..

편안하게 아프지 않고 가는 것이라고 하지만

남은 자들에게는 글쎄....


구씨도 미정이도 계속 삶을 살아가야 한다

그들은 행복하게 살아갈 것 같아

구씨와 미정이 세계에는 잔소리가 없어

개화시키거나 변화시키려 하지 않아

그대로를 받아줘

나와 다르고 어둡더라도 말이지


추앙이라는 단어 말고는 표현할 수 없지

진정한 추앙인 거지

나에게는 절대 없는


나 자신부터 추앙해야 할 것 같아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추앙이라는 단어 안에는 절대 그 사람을 망가지게는 두지 않겠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 것 같아


맹목적인 추앙이지만 절대적으로 구렁텅이에는 빠뜨리지 않겠다는

아니 빠지게 두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가 있어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만 절대적으로 하수구에 빠지게 두지는 않을 거라는 것

나 자신을 믿기에 나만의 해방구를 찾아가는 중이라고 할까


새드보다는 해피가 더 많도록

비록 목 가지가 댕강 자려진 꽃이라 할지라도

활짝 만개하지 않더라도

물기 없는 드라이플라워가 되더라도

그 나름대로의 아름답고 의미가 있지 않을까


뜻밖의 여정 속 여정이 말한다

너희들은 늙지 말라고

참으로 먹먹해지는 순간이다

반면에 나 역시 웃으면서 그런 말을 할 때가 오길 바란다


애 너희들은 늙지 마라

애 너희들은 끝까지 추앙해라

아름답게 만개하길 바란다


나의 해방일지

뜨거운 6월

나의 계절에

다시 돌아볼 것 같다

그들의 추앙이 나를 조금씩 변화시키길 바라면서...


인생은 한 번은 사람 볼 만하잖아

-꽃보다 누나 중 윤여정 배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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