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가 체질
1화부터가 아니어도 괜찮은 드라마
산책을 나가려고 현관문을 연 순간
몸이 무거워 발길을 다시 돌렸다
4층에서 0층으로 0층에서 다시 4층으로
(에티오피아 0층부터 시작한다
프랑스처럼!! 이태리도 그런가)
멜로가 체질 11화부터 보다
우연히 손가락이 눌렸다 의도된 상황이 아니다
나도 모르게 빨려 든다
다양한 커플 중 오늘은 유독 공시생 커플에게 눈이 마음이 간다
공시생은 아니지만 나 역시 대학시절 돈이 없어 뚜벅이 생활을 한 적이 있다
20대는 돈이 없어도 창피하지 않다
20대에 돈이 없는 게 당연한 거 아니겠어
명품백 하나 없어도(지금도 없다) 부럽지 않았다
명품백보다 값비싼 카메라를 사기 위해 돈을 모았던 시절이다
더 간지 났다
화통과 카메라를 어깨에 메고 다니던 디자인과 학생
돈이 없어도 행복했고 걷고 걸어도 행복했다
뚜벅이 생활에서 자전거가 생겨 좋았다
길거리 음식과 학교 구내식당에서 먹는 음식이 제일 맛있었다
조조 영화를 보면서 늦은 밤까지 걷고 걸어도 다리가 아프지 않았던 나의 20대 연애
사랑이 뭔지 모르지만 그냥 함께 걷고 먹고
웃고 찍으면서 행복했던 시절이다
물론 싸우기도 많이 싸웠던 시절이다
20대잖아
스무 살 열정과 사랑을 당신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