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해방일지 이후 정착할 드라마가 없다
나해 아리 중은 아니다
최종회까지 매해 5번 이상 플레이한 후 딱 안녕했다
아마 3개월 6개월 혹은 1년 후 다시 꺼내 볼 것이다
삶이 퍽퍽해질 때쯤 소주는 못 마시지만 쇠주가 생각날 정도로 삶이 쭈글쭈글 해질 때(그런 날이 없으면 좋겠지만 분명 있을 것이다 분명히)
정착하지 못하고 이곳저곳 기웃거리면서 뜨내기 생활을 하고 있다(메뚜기라고 해야 하나)
정착하고 싶은데 나. 해가 눈과 귀와 마음을 배려놨다
1.2화만 보고 마음을 빼기 기는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라 어허 오호
스토리가 연출이 배우가 아닌 대사가 캐릭터의 자세가 자꾸 눈에 간다
귀가 자꾸 움찔거린다
장애를 대하는 장애인 본인의 자세와 주변 인물들의 태도가 너무나 좋다
나 스스로가 당당한 장애인으로 떳떳하게 말하는 것이 너무 좋다
장애인에게 말실수를 하고 나면 바로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모습이 너무 좋다
그들을 바라보는 일반적인 눈이 좋다
드라마에서만 볼 수 있겠지 하면서도
나부터 그렇게 하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기러기 토마토 스위스 인도인.. 역삼역 우영우
영리한 영 우둔한 우 가 아니지만 그렇게 자신을 이야기하는 자폐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천재 우영우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하면서 과연 나는 잘 생각하고 인식하고 실천하고 있는지 자문해본다
인지하고 있으나 무의식 중에 나오는 말과 행동 중에 혹시나 차별이 담겨 있지 않은지 드라마를 보면서 생각해 보게 된다
평소에 생각하고 실천해야 하는데 이렇게 드라마나 영화 혹은 장애인의 날에만 그러는 건 아닌지 반성도 한다
무겁지 않게 그러나 절대 가볍게 다르지 않아 좋다
비장애인의 목소리로도 갈등과 생각을 들을 수 있어 좋았다
보통이 아닌 비장애인과 장애인 사이의 간격을 좁히는데 드라마가 작은 역할이라도 한다면 그것만으로도 괜찮을 것 같다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지만 조심스럽게 정착할 수 있지 않을까.... 마음을 열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