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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순정 Jul 08. 2022

우울한 오전의 화려한 예감

제발~~

오전

점점 느려진다

행동도 생각도


에티오피아는 겨울이다

17도이지만 체감온도는 10도

바람이 차다


어제 반바지 입고 나갔다가

얼어 죽을 뻔했다


패딩점퍼를 마지막에 챙겨야지 하고 깜빡했다

남은 6개월 동안 덜덜 거려야 한다


떠날 때쯤 여름일 것 같다


오전

햇살보다 안개가 나를 맞이한다

우기에 겨울이라니

한국은 지금 한창 여름일 텐데


나라를 잘못 선택한 것 같다

여름은 활기로 에너지 뿜뿜인 나이지만

겨울에는 한 없이 움크려든다


지금 할 일은 많지만 겨울이다

자꾸 굴속으로 들어가려 한다

겨울에 우기까지 그냥 우울 그 자체이다


오전 우울하지만 화려함을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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