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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순정 Aug 17. 2022

2022년 8월 16일

에티오피아 100일 째

2022년 5월 9일 에티오피아 도착

2022년 8월 16일 에티오피아 생활 100일째

몰랐다


3개월이 지나서 함께 하고 있는 팀원들이 해외로 잠시 힐링을 하러 가기 전

함께 모여 점심 식사를 했다

피자, 파스타가 먹고 싶더라

치즈가 그리운거겠지

에티오피아에도 치즈는 있다(비싸서 문제이지)

한국보다 물가가 더 비싼 것이 여전히 이해할 수 없다

빵과 커피가 비싸지 않아 행복할 따름이다


이탈리아 식당에서 피자 파스타 리조또 

마지막으로 티라미슈랑 에스프레소까지 제대로 조졌다

*조졌다: 도포자락 휘날리며에서 김종국이 표준어라고 말 한 이후 열심히 쓰고 있다

 속된 표현이지만 쓰거나 먹어 없애 버리다~의 의미


행복한 조짐이었다


점심 만찬이 끝난 후에야 알았다

오늘이 100일째라는 것을

연애할때도 신경쓰지 않았던 숫자


2022년 10월 1일 에티오피아를 떠나기 100일 전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다


사람의 관점이 생각하는 포인트가 이렇게 다르다는 것을 알고 소름이

살짝 닭살이 돋우면서 솜털아 살짝 삐죽삐죽거림을 느꼈다


사물을 바라보는 시선에 따라 마음가짐도 달라진다는 것을

맞고 틀리고의 문제가 아닌

다름의 문제임을 알고 있으나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생활 태도가 달라짐을 느꼈다


연인사이의 숫자놀이 때문일까 100일은 기념을 하고 축하를 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다

반면에  100일이 남았다는 것은 상병이 제대 날짜를 손꼽아 기다리는 느낌이랄까

굉장히 시간이 더디게 가는것 같고 하루하루 소멸 시키기 위해 살아가야 할 것 같다


사물을 바라보는 시선에 따라 삶을 대하는 태도가 느껴진다는 의미가 이런거겠지

사소하지만 절대 무시할 수 없는


냉정과 열정사이 그 언저리에서 온탕 냉탕을 와따리 가따리 하면서

긍정적인 시선과 관점으로 생활하길 바란다

비록 현실은 우당탕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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