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순정 Aug 23. 2022

언제나처럼

언제나처럼

수면시간보다 수면의 질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나

3시간의 수면시간


상담하시는 분이 너무 짧다고 수면부족이라고 하신다

보통 6시간은 자야 한다고 한다

음!! 6시간이라 

6시간 동안 침대에 누워있노라면 허리가 아플 것 같다


3~4시간 수면을 취하지만

꿈도 꾸지 않고 딥슬립 한다면

뒤척임도 없이 잠의 세계에 빠져든다면

일어나서 개운하다면 그거면 된 거 아닐까


수면시간은 물어봤으나 수면상태는 물어보지 않는다

이야기해주고 싶었으나

굳이 내가 왜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면 그렇게 행동하면 되는 거 아닐까


상담하면서 나에게 내린 처방

수면 유도제를 먹으란다

수면제가 아니라 괜찮다고

음 음 음


정상적인 지극히 정상이라고 생각했던 난

순간 약을 먹어야 하는 아픈 사람이 된 느낌이었다

그래 아플 수 있다 

마음이 내가 느낄 수 없지만 

나는 아픈 사람일 수 있다

자기 면역체계의 문제로 원형탈모가 생겼으니

탈모의 원인 중 수면부족이 있더라

음 음 음


이미 15년 이상 이루어진 3~4시간의 수면시간

갑자기 이렇게 나타난다는 것이 신기방기 할 뿐이다


탈모 때문에 상담을 받은 것은 아니다

일전에 8월 1일 일어난 사고 때문에 상담을 받았다

영화를 너무 봐서 일까

전문 정신과 상담의사와의 만남인 줄 알았다

너무 큰 기대였던 거 같다

상담사 자격증이 있는 상담사인 것 같다

청소년 상담사처럼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하고

누군가가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해소가 된다고 한다

그 사이 빠진 게 있다

나를 이해해 주는 


아니다 나를 이해한다고

타인을 이해한다는 건 불가능하다

그냥 받아들이고 끄덕여주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나의 입장에서 판단하지 않는 것


수면시간이 어떻게 되세요

3~4시간이요

어머 그렇게 짧아요(삑 틀렸다)


평소에는 수면 시간이 어떻게 돼요

꾸준히 3~4시간입니다 15년 가까이

네! 편하게 잠자는 편인가요

네 푹 잡니다 꿈도 꾸지 않고

네 탈모에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그게 더 스트레스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자가면역체계의 문제이다

나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일 수 있으나

현재 상황은 그럴 수 없어 주사의 힘을 빌린다


마음의 상처도 타인의 도움을 받아야 더 빨리 치유될 수 있다


타인일 수 있지만 환경 자연일 수도 있다

나 아닌 외부적인 환경으로 위로를 받을 수도 있다


아직 해뜨기 전

오늘은 평소보다 한 시간 이른 시간에 눈을 떴다

4시 새벽 4시의 고요함이 좋다

정교회 방송도 들리지 않는 시간


세상이 아직 잠들어 있는 시간

나만 존재하는 시간


이 시간이 좋다

여명

해가 차오르는 순간

커피 한 모금의 나를 격려하는 시간


행복하자

행복하다

행복의 의미는 잘 모르지만


지금은 행복하다

매거진의 이전글 2022년 8월 16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