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에 너 내가 찜했다
인스타그램이 좋은 이유
사진으로 기록을 남긴다
주절주절 글이 필요없다
지금 나는 브런치를 하고 있다
브런치는 이미지가 아닌 글을 쓰는 공간이다
아이러니한 두 공간에서 나는 유아기 어린시절 놀이터에서 그네. 시소를 타고 모래밭에서 소꼽놀이를 하듯 놀고 있다
그 시절 우리는 아무런 걱정도 근심도 없었다
걱정, 근심이라는 단어가 존재하는 것 조차 알지 못한 시절이다
부끄러움도 남의 시선도 게의치 않는 그 시절을 갈망하며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리면서 찰라의 순간을 기록한다 말이 필요없다
언어로 소통하는 공간이 아니다
순간포착, 그 순간의 내 생각을 담고 싶을 뿐이다
이 시간을 추억하고 기록하기 위해서 말이다
브런치에서 주저리 쏟아내는 나의 소심함에 타인의 시선은 거추장스러운 액세서리이다
그래서 너 참 마음에 든다
내 글을 읽는 이는 알 수 있으나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수 없다 그래서 좋다
우울한 오후 화려한 예감이 들듯
브런치를 즐기는 오전 같은 오후
따뜻한 홍차를 마시며 나는 나의 힐링여행을 계속 할 것이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의 숙소에서 진한 밀크커피를 마시며 나의 생각 속으로 빠져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