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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순정 Sep 25. 2022

일요일 오전

조식 먹고 커피는 단골 카페에서

마끼아또 잘 안 마시는데 단골 커피

에스프레서 진정한 에스 쁘레 소다


노천카페

걸어서 15분 아니 10분인가

친근해지면 익숙해지면 거리가 시간이 짧아진다

좋으면서도 조심해야 할 시점

마끼아또 스트롱이라고 했으나

부드럽네 부드러운 건 부담스러워


글쓰기 위해 나왔는데 카페 음악이 텐션 Up

일요일 날씨는 좋다

오전에 만보를 걸을 예정인데

조금만 더워지길 더운 걸 좋아하지만

오늘은 부담스럽다


이번 주부터 일요일마다 한국어 교육 봉사를 하기로 했다

한국어를 가르치는 것에 부담(오늘 부담 남발이구나)이었으나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을 위한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에 일손이 부족하다 하여

짧은 기간이지만 숟가락을 얹어보려 한다


기초반이라 현지어 강사가 없이는 힘이 들 것 같다

예전 같음 그냥 혼자 할 텐데 그만큼의 열정은 나에게 사라진 지 오래다


날 좋은 일요일 우울하기 없기

커피 마시면서 우울할 수 없다


날 좋은 일요일 오전 노천카페에서

커피를 즐기면서 음악을 들으며 글을 쓰는 당신

지금 이 순간이 가장 행복한 순간일 것이다


에티오피아에서  9월 마지막 주

다시 돌아오지 않을 날들 중 하루


혼자가 소름 끼치도록 좋다

결과적으로 그래서 무섭다

혼자 살아갈 수 없는 사회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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