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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순정 Nov 22. 2022

정리 그리고 적응

에티오피아에 온지 6개월이 순삭되었다

정신없는 시간이기보다는 얼이 빠진 시간이었다


무척 매우 아주 다사다난했다

2년동안 경험 할 수 없었던 많은 것들을 겪고 이겨내고 버티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무용담으로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아직 시기상조이지만 말이다


이사한지 6일만에 적응이 된 것 같다

기상시간이 일정해지고 이전 패턴을 찾아가고 있다

아직은 마음의 여유가 없어 동네 산책은 하지 못하고 있지만

아쉬움보다는 하루의 조용한 아침을 맞이하고 있어 행복하다


커피한잔의 여유와 끊김없는 유투브 재생

호사를 누리고 있음에 감사하다


오늘 하루도 정신 없음을 미리 예약하지만

정리가 되고 적응이 되어간다고 생각하면서 달려보려고 한다


여유가 생겨 여유를 만들어 글을 끄적이고 

커피 한잔 하는 아침

룸메가 기상하기 전 나만의 시간이다


47일 남은 오늘

많이 걸을 예정이다

3만보 채워보자


재생플레이의 리스트도 바꿔본다


저번주 주말 점호 해제되고 처음으로

심야영화(7시가 심야는 아니지만)를 보았다

블랙팬서....와칸다 포에버


마블 히어로 영화를 보면서 

시작부터 엔딩크레딧이 올라가는 순간까지

가슴이 먹먹해지는 경험은 처음이었다


영화 안에서 필름속에서 영원히 살아 숨쉬는 존재

한편으로는 부럽고

한편으로는 안타깝다


그의 긍정적인 모습과 환한 웃음을 닮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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