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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순정 Dec 04. 2022

벌써 12월

이제 한달 남았다 (플러스 3일 더해서)

11월 에티오피아에 와서 해야 할 일을 끝냈다

한국문화축제와 도서관개관식


짧은 8개월 동안 다사다난하다는 표현으로 부족한 일들을 겪고 경험했다

마침내 돌아갈 일만 남았다


2번 아니 3번의 보고서를 작성해야 하지만

일을 마무리했기에 일주일정도 컴퓨터와 씨름하다보면 이것 역시 끝날 것이다


이곳에 와서 내가 한 일은 내려 놓는 일이다

물론 100% 완벽하게 실천하지는 못했다

가장 중요한 순간에 나 자신을 스스로 괴롭히지 않기 위해

내려 놓았다


아쉬움은 남지만 미련은 없을 것 같다

무슨 소리냐면 말이지 내려 놓았기에 

스트레스를 덜 받았기에 됐다고 생각한다

(더 이야기 하면 스트레스다)


혼자가 아니기에 욕심을 부리면 안되는 것들이 많다

다들 함께여서 좋을 것이 더 많다고 생각하겠지만

함께여서 내려 놓아야 하는 부분이 생각보다 꽤 많다

내 마음대로 내 의지대로 할 수 없는 것들이 많기에

한국 같음 완벽하게 하려고 화를 내고 스태프를 쪼았을 것이다

(내성격에 분명히..)


내려놓았다는 말은 다른 표현으로 포기일지도 모른다

포기해야 가능한 일들도 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다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음에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는 윤여정배우님

반대로 예약하지 않은 식당에 가서 만석으로 식당을 이용하지 못한 일라이 로스가 감독의 이야기


정답은 없다

자신의 경험에 따라 상황에 맞춰 옳다고 행동하면 되는 것이다


매 순간마다 적절한 판단을 해야 하는 연출자(감독)의 역할

벤투 감독을 보면서 앞에서 강하게 진두지휘를 하는 것도 좋지만

뒤에서 믿고 묵묵히 푸쉬(?)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물론 나는 강하게 지휘하고 강력하게 푸쉬하는 연출자이다

다음 프로그램은 그렇게 할 것이다(??)


벌써 12월 4일이다

아프리카 날씨로 인해 12월이라는 것이 겨울이라는 것이 실감을 나지 않는다

그 결과 매일 매일 남은 날을 상기시키며 마무리를 하려고 한다

이 상황이면 마무리하다가 갈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다

그것도 나쁘지는 않다


우선 진행했던 행사 보고서와 마무리를 하자

오늘 일요일 다시 한글학교에 간다

마무리 잘 하고 오자


두서 없는 글 속에 생각 정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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