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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순정 Nov 21. 2022

2022년 11월 21일

월요일라고 쓰고 비지(busy)라고 읽는다

우선 정신부터 차려야 한다

월요일 아침부터 사고치고 시작

고구마를 불에 올려놓고...

홀라당 태웠다


이사하자마자 사고칠 뻔했다


그래, 난 또 이사를 했다

인류애로라도 참아보려했으나 실패했다

나의 인류애는 손톱만한 크기였나보다

정교회의 쉴새없는 괴상한 소리에 나는 두손을 들고 말았다


이사한 곳은 아파트 단지

모든 옵션이 갖쳐진 곳이다(바퀴~벌레씨도 함께)


소음이 더 무섭기에 바퀴씨 정도야(근데 좀 많네)

다 박멸시켜 버리겠다


여긴 아프리카이다

티비 사이즈가 대형만하고 넥플릭스를 편하게 볼 수 있어도

여긴 에티오피아이다

잊지말자

여기저기 치이다 보니 지금의 순간에 감사하면서 살아가려한다


월화수목금토일 쉼없이 달렸다

하루는 쉬자는 나만의 다짐도 무색하게 

11월까지만 조금 더 달리면 되겠지(아마도)


카톡 D-day 를 보고 순간 1초 멈칫

48일 남았다(연장은 안됐음 좋겠다 하지만 추운날 돌아가긴 더 끔찍하다)

겨울옷을 1도 안가지고 왔다

5월에 출발하면서 패딩 하나는 챙겨야지 하고선 

생각날때 챙겨야한다


우즈베키스탄에 이어 두번째로 한국문화축제 연출을 맡았다

그 때 마음 같이 않아서 기분도 몸도 움직이지 않지만 해야한다

약속이니까


그냥 할거다 잘하고 싶지만 나를 더 이상 힘들게 하고 싶지 않다

탈모 치료 4개월째 주사는 우선 쉬기도 했다

피부도 텐션도 극에 다했기 때문이다

바늘 꽂다 바늘이 안 뽑혀 애를 먹었다

계속 번지고 있으나 우선 좀 쉬어 보도록 하자


현지에는 없어서 한국에서 공수한 미녹시딜 5%로 잘 해보자

여성용이 아닌 남성용 탈모제 처방을 받았다

그만큼 심각하다는 의미이다


건강을 체력을 자랑하지 말라고 했다

탈모가 건강과 체력에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으나

이로 인해 불편함이 참 많다

씻고 바로 뛰쳐나갈 수가 없다

모자를 쓰지 않음 안된다


불편함과 불편함의 연속

집에 돌아가기 전에 원상복귀는 힘들겠지만

조금이라도 나아지도록 나의 스트레스를 관리해야 한다


나를 쪼이지말자

그 누구도 쪼는이가 없는데 나 스스로 나를 당기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여전히 어느부분은 당기고 있지만 말이다


글을 쓰는 동안 생각을 정리하고 릴렉스하는 시간이 되어야 하는데

글을 쓰는 순간에도 할일이 생각나서 조급해지고 있다


이제 부디 이사없는 노마드 삶을 살고 싶다

월드컵이 시작되었으니 열정과 열망을 월드컵 응원에 쏟아붓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붉은악마 티셔츠를 갖고 왔어야 했는데

빨강색 티셔츠가 없는 것 같은데 말이다

태극기라도 흔들어야 겠다


길게 열정을 뽑을 수 있도록 본선진출을 했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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