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순정 Nov 12. 2022

2022년 11월 12일

일주일 순삭

정신없이 지났다

도서관 개관식에 맞추기 위해 정신

없이 준비 중


금요일 순간 팽팽하게 당기던 정신줄을 내려 놓기로 했다

누구를 위한 채찍질인가 라는 생각이 스치는 순간

팽팽하던 나의 템포를 느슨하게 내려놓기로 했다


개관식 날짜부터 변경 

매번 일정을 정해놓고 그 목적지를 향해 앞만 보고 달렸다

누군가 상처받고 힘들어 하는 것을 못 본척했다

봤음에도 불구하고 나의 목표를 위해 버리고 무시했다


목적만 달성되면 모든 것은 다 괜찮아 질 것이라 생각했다


물론 내가 아니여도 마감일은 정해진다

굳이 내가 나를 주변인들을 푸쉬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스쳤다

즐겁게 즐기면서 일하고 싶은데 

나라는 인간은 긴장하면서 쪼이면서 일하는 순간을 즐기고 있었다

뒤돌아보면 언제나 그랬던 것 같다


하늘도 보면서 바닥도 보면서 즐기면서 일은 하지만

잠을 줄이고 식사 시간을 아끼면서 즐겼다

사람마다 중요한 것이 있지만

잠도 먹는 것도 나에게는 그닥 중요하지 않은 것이었다

충분히 확실히 포기할 수 있었던 조건이다


커피와 칼로리를 보충할 수 있는 그 무엇이라면 충분했다

배가 부르면 움직임과 머리 회전이 둔탁해진다

카페인만 충전된다면 충분했다

생각해보니 카페인으로 잠도 포기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내가 정한 개관식 날짜를 변경하기로 했다

서두르지 않기로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달에는 다 마무리를 해야 하는 것은 정해진 룰이다


다다음주 수요일 혹은 금요일에 마무리해보자 

물론 그 주 토요일에 축제하나를 더 연출해야 하지만

내가 선택한 일


11월 다 마무리하고 12월 조금 더 천천히 정리하면서 1월 다시 집으로 컴백하자


더 이상 시간에 쫓기면서 타인을 상처주지 말자 아니 타인의 상처를 살피자

부디 이 결심이 마침내 성사되길 바란다


매거진의 이전글 11월 3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