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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순정 Mar 29. 2023

찌질이에게 전하는 모진 말

제목 없이 시작 하는 글

역시 신기하게도 내가 거주하고 있는 이곳은

주말이 조용하다


지금은 어디에서 울리는지 정체 모를 진동으로 인해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잦아지는 듯 잦아지지 않는 진동

공사를 하는건가


나의 꿈이 누군가로 인해 이루어질때

말이 이상하다

뭐가 빠졌는데


나의 꿈이 누군가의 꿈으로 완성되었을때

나는 질투를 할 것인가

멋지다~~ 땡땡아 라고 박수를 보낼것인가


둘다 안 멋있어 보인다

전자는 쿨하지 않은 모습에 내 자신이 초랄할 것 같고

후자는 나의 솔직한 마음을 감추는 것 같아 진정성 없어 보인다


나는 멈췄고 (샛길로 샛고)

그는 달렸기에 (걸었나!)

가능한 일이었을 뿐이라도 나 자신을 위로 아니다 위로를 할 만큼 

내 자신이 가엾지 않다

합리화를 시켜보는 거지

이렇게 합리화를 하다보면 주저 앉고 마는 것을 잘 알텐데 말이다

합리화 보다는 채찍질이 더 나을 것 같은데 말이지


잡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아

책꽂이를 물구러미 쳐다보다 한권의 책을 집어 들었다


아무도 관심 없는 마음이지만

작가 김정아


나에게 하는 말인가

아무도 관심 없는 나의 마음


소제목이 더 짠하네

'나는 내 마음이 잘 지내면 좋겠다'

캬~ 맥주한잔이 생각나는 오후 5시이다


금주한지 3달째

탈모에 좋지 않다고 해서

가끔 냉장고에 있는 캔맥주만 만지작 거리고 있다

(오늘도 아마 터치만 할 듯)


읽었던 책이라 두두둑 책장을 소리없이 후루룩 넘기는 순간

멈춰!!


모진 말에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


어어어어 브런치가 브런치스토리로 바뀌면서 디자인도 바뀌었구나 

아닌데 뭐가 달라진것 같긴한데

내 컴퓨터가 달라졌나(딴 소리 대마왕)


모진 말에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을 갖는다는 건

음식을 먹어도 지방이 침투하지 않도록 몸을 근육으로 만드는 훈련 운동을 하듯

마음에도 단단하게 근육을 하는 운동을 해야하는데 말이지

근육을 만드는 운동은 너무나 잘 알고 있는데 말이지(안하는게 문제이지만 말이다)


마음에 근육을 만드는 운동은 모른단 말이지

오랫동안 모진말을 들어서 더 이상 상처를 받아도 아무렇지 않도록 해야 하나

단단해 지기 전에 쓰러지면 어쩔 수 없는건가?


모진 말 한모금에 칭찬 한 사발이면 될까


음 모르겠다

태생부터 모진 말을 들어도 그냥 그러러니 하는 담담한 마음을 갖고 태어나야 할 것 같은데 말이지

칭찬이 사람을 힘이 나게도 하지만 모진말이 때로는 힘이 나게 하는 경우도 있지

그것을 받아 들일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해서 해야 한다는 거다


칭찬이 힘이 되는 사람인지

모진말을 원동력으로 힘껏 일어서는 사람인지

화자가 판단해야 한다

물론 여기에 전제는 모진말이 사실은 모진말이 아니라는 거다


아니다 화자가 아닌 청자가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다르다

칭찬의 소리를 듣고 더 이상 발전하지 않는다면 (나 같은 스타일)

칭찬을 들으면 왠지 하기가 싫어진다(청개구리 스타일)

모진말을 들으면 어 어 뭐라고 어디 두고봐라......

그렇다고 해서 좋은 결과가 얻어지는 순간 모진말을 한 자에게 가서 감사인사를 한 적은 없다


누군가가 내가 가고 싶은 길을 먼저 간 것에 대해(수천명 수억명일거다)

나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힘을 내보자


생각만 하고 실천하지 않은 너의 게으름에 오늘은

모진 말로 상처를 준다


모진 말로 인해 부디 다시 힘을 내어 도전하길 바란다

그래서, 오늘 글의 제목은


찌찔이에게 전하는 모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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