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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순정 Jun 06. 2023

MBTI

MBTI

잘모른다

정확히 관심이 없다

혈액형에도 별관심이 없었다


코이카 서포터즈 활동하면서

프로필 작성

1차가 MBTI검사였다


그 당시 벌써 4년전인가

해보고 한번도 해 본적이 없다

3일전까지


MBTI 내것도 관심없지만

상대방의 것도 알고 싶었던 적도 없다


MZ세대가 아니여서 그런가


혈액형이 맞지 않듯

이것 또한 얼마나 맞겠나?

사람의 성향을 4개의 알파벳으로

나타낸다는 것이 과연


아침일찍 출근

버스로 출근하는 나는

어쩔수가 없다

매일 30분 이상 먼저 출근을 한다


옆자리 동료가 금없이

MBTI를 묻는다

모른다

해 본적없다


4년전 한적은 있지만

사실 기억 못한다

관심이 없고 믿지도 않으니

그걸 외울 리가 없지 않은가

맹신 아니 조금이라도 아 맞네

라는 마음이 있어야 관심이라도 가질텐데 말이다


본인의 MBTI를 말해주는데

4개의 구성이 뭘 의미하는지 모른다

에티오피아에서 20대 동료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그들이 열심히 설명 해주고 나에 대해 이야기 해주는데

관심이 없으니 소 귀에 경 읽기 딱 그꼴이었다

말하면 뭐하며

기억도 못한다ㅋㅋㅋ


일찍 출근해서 여전히 근무시간 20여분이 남았길래

간이 MBTI검사를 했다.


성향을 알아보는 검사

성향 이잖아

100%가 아니잖아

내가 이럴수도 있고 저럴수도 있는 인간인데

동의 비동의로 어떻게 말해

중간을 선택하면

다 중간성향이 나오는거잖아

이거 믿을 수 있어?


아니 그런데 사람들이 여기에 왜 맹신하는거야


내가 집순이 일수도 있고 

집에 머무는게 일도 싫은 사람일수도 있는데

평균 음


한국에 오면

아니다 서울에 살면서는 집에 붙어 있었던 적이 없다

매일 나갔다

어디든 갈곳이 많으니 가고 싶은 곳이 많으니


청주

없다

요즘 새로운 것이 생겼다고 해서 가보면

그냥 그냥

주변이 아닌 딱 그곳 말고 볼게 없다

반나절이면 다 본다

청주를 까는건 아니지만 이게 현실인데 사실인데


그러니 돌아다닐 이유가 없다

붐적붐적 미어터질 뿐

이게 이상한게

인사동이고 강남이고 사람이 많아도

미어터진다는 느낌은 없었는데

청주는 그냥 북쩍거린다

그냥 심심하게


해외에 나가면 하루라도 집에 있는게 아까워

나간다

새롭고 신기(?)한 것들을 놓칠것 같아서

매번 다니는 길도 새롭다

2년을 다녀도 지겹지 않았다


해외에서 만난 동료들은

내가 집순이라고 하면

배꼽잡고 웃을 것이다

사람들 만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하면

뻥치시네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들에게 분명 나는

E

찾아 보자 E가 뭔지


에티오피아 팀원들이 모두 MZ세대라

자기들끼리

내 MBTI맞추기를 하더라

무조건 E라고


녹색창 검색

E 외향형

나를 내향형으로 보는 사람들은 없다

내 혈액형을 한번도 맞춘적이 없는 것 처럼

진짜 한번도 맞춘적이 없다

그리고 그들이 동시에 말하는 혈액형으로

맞다고 이야기 한다

그래서 나는 내 혈액형이 B형 아님 AB형이었다

좋았다


그리고 속으로 외친다

맞지 내말이

혈액형 안 맞아 애들아


MBTI

이거라고 다를것 같아

내가 이런 사람일수도 저런 사람일수도 있는데

주변환경에 따라 바뀐다고


나를 이곳에서 맞난 사람들은

난 I일 것이고


다른 곳에서 만나면

E인 것이다


4년전 검사했던 걸 찾아봤다

카페에 들어가서

ENFJ이다


이번에 간이로 검사할때는

앞에는 I 뒤는 기억이 없다

물었던 동료가 결과를 말해주니

자기랑 같다고

그러면서 이상하네

비슷한게 거의 없는 것 같은데

나 역시 눈이 두배가 되었다


싫어서가 아니라

결론적으로

나랑 비슷한 성향이라는거잖아


우리 비슷한가요???


서로 의심하는 상황


그래서 결론은 MBTI는 MBTI일뿐

너무 맹신할 필요는 없다는 결론


상황에 맞게 인간은 적응하고

버티고 즐기면서 살아간다


내 결론은 그렇다

내 안에는 분명

돌아이 성향도 있고

끌려가기 보다는 끌고 가는 것이 더 편하고

모른척 못본척 하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인간이다


할 말은 해야 하고

입발린 소리는 1도 못하는

사회생활 Zero

누가 좋아하겠냐


그래도 맡은 일은 한다

잘 하려고 한다

잠을 아껴가며

한다


그리고 뒤돌아서 생각한다

다 무슨 소용인가


가장 똑똑한 사람은

주변 신경 안쓰고

지 하고 싶은 일만 하면서

조용히 사는 사람인거지

나대지 않고

조용히

 

그래서 난 I 할래

ㅋㅋㅋㅋㅋㅋㅋ


휴일

공휴일

집 방구석에서 좋아하는 드라마 보면서

혼자 커피마시는 이 시간이 제일 좋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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