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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순정 Jun 10. 2023

두 시간째

주말

평일보다 이른 기상

알람 없어도 도대체 

아직도 주말이면 신나는 나이인가보다


평일을 주말로 인식하면 좋겠다

뇌야 제발

평일도 주말로 생각하면 안되겠니

직장에 출근하는게 아니라

놀이터에 놀러간다고 생각하면 안되겠니


앗 맞다

어릴적에도 놀이터 안 좋아했다

내 기억이 있는 한

놀이터에서 논 기억이 없다

천성이 타고난 집순이(?)


피트니센터를 하루 3번 다니던 적도

집 센터 센터 집이었다

연애를 할때는 어쩜 그렇게 밖으로 다녔는지 모르겠다

해외에서는 당연히 다녀야지

지금 아님 못 볼 세상이니 말이다


집에서도 절대 누워 있지 않는다

사부작 사부작 무엇인가 계속한다

책 읽고 필사하고(요즘 뜸하네)

그림그리고 영화보고 드라마보고

음식만들고 영상편집하고 운동하고 

그냥 한다

그 순간이 좋다


글을 쓰는 것도 그 중 하나이다


25분 단편영화 시나리오

너무 쉽게 봤나

자꾸 왜?라는 질문을 받는다

계기가 있어야 한다고


나한테 그게 없데


2시간째

한글자도 쓰지 못하고 있다

오전 수업을 들으려고 했는데

이런 상황이면 갈 의미가 없다

수업은 참석하는데 의미를 두어야 한다고 했던가


글쎄다


시나리오 작성 수업 신청은

잘 쓰는 방법을 배우고 싶어서 했는데

누구나 인터넷만 검색하면 아는 이야기

시나리오란

로그라인이란

시놉시스란

시나리오 작성법


그래 역시 글쓰기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고

글 잘 쓰는 방법은 없어


박하경 여행기

일상이 지루해 딱 하루 여행을 하기로 했다

왜 딱 하루야

왜?

그냥이잖아

그냥 하루면 되니까

월요일 출근해야 하니

일요일은 집에서 쉬어야지

ㅋㅋㅋ 왜가 어디있어


왜가 필요한가

진짜

좋은데 이유가 있어

싫은데 이유가 있냐고

글 안써지니 여기 와서 화풀이하고 있다

나 좀 웃긴데

웃픈현실이다


주말 오후 출근

초과근무 수당 받고 좋지


글도 안써지고

오전은 길고

산책이나 해야겠다


이대로 과연 나는 포기를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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