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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순정 Oct 06. 2023

간헐적 직장인

끝자락

4월 시작

6개월이 지났다

20일 남았으나...


연차(평생 써본적이 없는 것 같다)

20대에도 30대에도

연차를 쓸만큼 급한일이 없었다는 것


연차와 초과근무로 인해

20일이 넘는 휴가일이 있다


마지막에 돈으로 받을 것이다


준비하던 일 중 하나는 끝냈고

나머지 2개가 남았다


잘 마무리하고 가야 한다

자꾸 어느해 4월이 생각이 난다


깔끔히 치워드려야 한다는

먼지하나까지 다 가지고 가야한다

학생 숙부의 말이


그 한마디에 무너졌던 나의 모습까지


트라우마일까

아쉬움일까


금요일 이른 출근길

잠시 생각에 잠긴다


익숙한 이별인데

이번만큼은 자주 뒤돌아볼 것 같다


다만

한국에 있는동안 일 것이다

나란 사람

현실에 충실한 사람이기에

현실에서 만난 이들과

우당탕탕 살아갈 것이다

과거의 일들은 가끔 스치면서


사랑

언제나 당당하고 떳떳했다

비록 연하를 만나면서

주변인들을 놀라게 했을 뿐


사랑

언제나처럼

당당하게

떳떳하게

하자


라고 쓰고 눈을 잠시 감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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