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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순정 Nov 07. 2023

끝내는

이틀 개겼다

금요일 월요일


화요일 끝내는

30분 일찍 출근한다

허둥지둥 나에게 어울리지 않는다

여유롭게 살자


남들에게 부지런하게 보이겠지만

난 여유라고 말하고 싶다

열심히 살려고 바둥대는 것이 아니라

여유로운 삶을 즐기는 사람으로 기억되길

아니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면서 살지 않았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했다면

대학에서 버텼을 것이다


지금쯤 박사학위 받고

강의하고 있겠지

내가 사는 세상이 전부라고 생각하고

그 삶도 나쁘지 않았을 것이다

절대 조용히 살지 않았을테니 말이다

10년이다


학교를 떠난지

내 발로 나왔지만

밀려서 나온 것 같은 느낌 뭘까

어쩜 맞을지도 모른다

즐기면 살 수 있는 흥이 바닥이었다

더 이상은 즐길 수 없기에


버텨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았었다

어쩜 버티면서 즐기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나간다고 하니 여기저기에서 러브콜이 왔다

기다리던 자리들

조금(?) 버텼다면 라고 후회는 하지 않는다

그 순간을 후회하지 않는다

조금 더 빨리 그곳에서 나왔어야 했다

이것도 후회인건가 깨달음이라고 하자


간헐적 직장인

장롱면허 소유자


오늘도 만원 출근 버스에 실려 가면서

글을 쓴다

일찍 출근하는 자의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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